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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몰리션 엔젤

[도서] 데몰리션 엔젤

로버트 크레이스 저/박진재 역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4점

LA를 무대로 하는 크라임 스릴러로 호평을 받는 인기작가 로버트 크레이스의 [데몰리션 엔젤]은 폭발물을 둘러싼 경찰과 폭파범의 대치를 긴장감 넘치게 그린 작품이다. 저자의 ‘엘비스 콜과 조 파이크 시리즈’를 좋아하는 터라 <마지막 탐정>에 등장한 바 있던 여형사가 등장하는 스핀오프 격의 스탠드얼론이라는 문구에 현혹되어 기대를 했으나 다른 작품들에 비해 약하다는 느낌이다. 주인공 캐롤 스타키 형사는 원래 폭발물 처리반 소속이었으나 향후 이리저리 소속을 바꾸는 모양이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 여러 가지로 트라우마가 생길만한 사건에 연이어 조우했으니 굉장한 팔자인 셈이다. 하지만 그런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전체적으로 공감이 잘 안 되는 건 매력 부족의 탓이리라. 입이 험하고 술·담배에 중독되다시피 한 캐릭터는 역시 마초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이 아닌가싶다.

 

단순해 보이던 폭발물 제거에 나선 경찰이 사망한 사건이 벌어졌다. 사건을 담당하게 된 수사관은 LAPD 소속의 캐롤 스타키. 3년 전 폭발물 처리 중 사고로 죽다 살아난 그녀는 연인이었던 파트너를 잃은 슬픔과 당시 겪었던 층격으로 정신과 상담을 받으며 술과 담배에 절어 살고 있다. 동료의 죽음에 모처럼 의욕이 솟아나는 참이었으나, 갑자기 ATF 특수요원 잭 펠이 끼어든다. 폭탄의 종류가 연쇄폭파범인 ‘미스터 레드’의 소행과 같으며 일련의 폭발사건은 명백히 폭발물처리반 수사관들을 목표로 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펠. 스타키는 마지못해 공조를 시작하지만, 폭파범의 정체는 오리무중인 상태다. 한편 ‘미스터 레드’는 누군가 자신의 솜씨를 모방했음을 알고 불같이 화가 치밀어 LA로 향한다. 스타키, 펠, 미스터 레드, 각자의 트라우마와 복수심과 증오심이 얽혀들며 상황은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게 되는데...

 

전반부는 조금 지루하게 진행되는 면이 있으나 중반 이후 사건이 전환되는 스위치가 켜지면서 가속도가 붙기 시작한다. 정의의 칼이라는 명목 아래 독자 행동에 나서다 여러 사람에게 미운 털 박힌 캐롤 스타키가 안쓰러워야 할 터인데, 점차 힘을 잃고 울분과 사랑 사이에 우왕좌왕하는 잭 펠의 처지에 대한 안타까움에 묻히고 말았다. 재미가 없는 건 아니지만 만약 캐롤 스타키 시리즈가 나온다면 더 이상은 안볼 것 같다. 솔직히 <마지막 탐정>에서도 그녀의 활약은 너무 미비하지 않았나? 기억도 잘 나질 않는단 말이지. 스핀오프라면 차라리 과학수사대의 존 첸이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럴 바에는 자꾸 새로운 작품 찾지 말고 ‘엘비스 콜과 조 파이크 시리즈’를 계속 출간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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