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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트렌드 코드

[도서] MZ세대 트렌드 코드

고광열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책의 제목은 <MZ세대 트렌드 코드>. 책의 저자는 92년생으로 정확히 말하면 Y세대에 속하는 90년대생이다. 한국 나이로 치면 서른. 외국 나이로 하면 스물 여덟. 젊으면서도 세상을 좀 알았다 싶을 만큼의 사회 생활 경험은 있는, 참 적당한 나이다.

 


 

저자인 고광열 작가가 영감을 받은 책은 아마도 2018년에 출간된 임홍택 작가의 <90년생이 온다>일 테다. 나 역시 당시 서점에서 이 책을 보고 작명 센스가 재기발랄하여 당장에 구매해 집으로 들고 왔다. 정작 가져와서는 서문만 읽다가 고이 모셔놓은 책이 돼버렸으나;; 이 놈의 변덕하고는ㅜㅜ 나름대로 반향을 일으킨, 화제가 된 책이었다.

 

더욱이 얼마 지나지 않아 문재인 대통령께서 이 <90년생이 온다>를 청와대 직원들에게 선물을 해주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크게 화제가 됐다. 처음 이 글을 브런치에 연재하던 임홍택 작가, 그는 이처럼 잘 팔릴 줄 예상했을까.

 

Anyway, 그래서 실제로 90년생인 저자 고광열 씨는 한 번 정리해보고자 결심이 선 것이다. 말하자면, '90년생의 변명'이랄까. 나도 이런 생각을 안 해봤던 건 아니니까. 그 책 매대에서 보면서 "우리도 나름의 사정이 있는데.."하고 속으로 중얼거렸던 나이다. 얼마 후에는 진짜 [90년생의 사연]이런 에세이를 써볼까 싶기도 했다.

 

그러나 자료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모으고, 무엇보다 재미있게 쓸 수 있을까의 확신이 부족해 실행하지 못 하였다. 반면에 이 <MZ세대 트렌드 코드>의 저자는 용감하게 일을 벌인 거였다. 입맛이 쓰면서 뒤늦은 질투심이 일었다. 이게 내 께 될 수도 있었는데.

 

읽으면서 어려운 문장은 없다. 그리고 느끼할 만한 부분 역시 없다. 자신의 생각이 들어갈 수도 있겠으나, 최대한 배제하고 MZ세대를 객관적으로 설명하고자 노력했다. 그래서 중간중간 인용 자료들이 넘쳐난다.

 

첫 시작부터 그는 자신이 90년생을 대표하는 사람이라곤 여기지 않는다고 밑밥을 깐다. 왜냐하면 90년생들은 개인주의자들이어서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니 말이다. '나는 이런데, 이게 내 또래들 전부를 대표할 수 있는 특성은 아니야. 또 달라.' 이런 식으로 서두를 여는 거다.

 

그 덕분에 크게 반발심이나 억울함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한 스탠스를 유지하며 읽을 수 있었다. 논리적으로 분석한다. 그리고 너무 빠르게 변화해, 현재 시점에도 유행이 바뀌고 있다는 변동성도 인정하고 언급한다. 그래서 충분히 90년생과 함께 일하는 5, 60대 분들 혹은 80년생 분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들은 분명히 기존의 기득권층 어른들보다 업무를 자세히, 제대로 지시해야 이해를 하고, 회식은 필요없다고 생각하며 30분 일찍 출근하면 30분 일찍 퇴근해야 한다. 옛날과 같은 직장에 대한 주인의식을 기대하지 말라는 거다. 한데 그럴 법도 한 이유가 있다. 90년생들은 고학력자이면서도 부모보다 가난한 세대이다. 직장은 월급을 안정적으로 받기 위해 다니는 곳일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물론 라떼 시전하시는 꼰대(특정 세대 비하 발언 아님. 혹시라도 불쾌하시다면 죄송)분들은 이해 못 하시겠지.

 

그러나 무턱대고 "쟤네는 대체 왜 저러지."하며 못마땅해 할 것이 아니라 그렇게 살아가게 된 배경을 알아보자는 거다. 어떤 환경에서 성장했으며 왜 저렇게 행동하는 건지. 다 이유가 있다.

 

아무튼 나는 저자와 같은 Y세대이기에 공감을 많이 하고 즐겁게 읽었다. 내가 새롭게 안 가장 고급 정보는 90년생의 '살롱 문화'이다. 요새는 이런 트렌드라고 한다. 살롱이라는 말은 프랑스 상류층 가정에서 유행하던 객실 토론 문화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한다.

 

그게 현재의 트렌드로, 코로나 때문도 그렇고, 각자 직접 만난다기 보다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 커뮤니티를 이루고 함께 질 높은 문화를 향유하는 것이다.

 

한데 그게 무척이나 다양하게 있었다. 온갖 영화나 음악 등 문화를 토론한다는 '문토'도 유명하고, 한 달에 한 권씩 의무적으로 읽고 독후감 써서 토론해야 하는 '트레바리'도 유명하단다.

 

특히나 나는 독서 토론 모임에 원래부터 관심 있는 사람이었으니 트레바리라는 커뮤니티에 관심이 많이 갔다.

 


 

어쨌든 00년생들이 이제 스물 두살인, 차차 사회에 진출하는 시기이기에 먼저 90년생을 따라잡을 수 있도록 친절히 해설해주는 작가의 책이다. 유의미하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유행에 민감한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참고해봐도 좋은 책이라고 본다.

 

아 참! 저자인 고광열 그 역시 마케터로 일하고 있다. 그래서 후반부에는 마케팅에 관한 챕터도 당연히 있다. 90년생들의 소비 경향, 이 90년생에게 물건을 파는 법, 이후로 90년생의 키즈를 위한 마케팅 등 거의 모든 게 담겨져 있다. 그러니 마케팅 쪽 일 하시는 분들에게도 당연히 추천한다.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인 김난도 교수팀은 매해 연말마다 내년의 트렌드를 예측하여 책으로 낸다. 나 역시 유행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종종 읽고는 했는데, 올해 <트렌드 코리아 2021>은 읽지 않아서, 목차라도 훑어 봤어야 했는데 안 봐서 모르겠다.

 

하지만 이 언급을 왜 하느냐면, 이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를 읽으시는 분이라면 더불어 <MZ세대 트렌드 코드>도 읽어 보라며 권유를 드리고 싶기 때문이다. 이 책도 읽어봄직 하여 추천해본다. 마케팅 관련 일을 하고 계시거나 하고 싶은 분이라면 읽어보시길 바란다. 확실히 도움이 되리라.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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