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으로 오해하고 있었는데 단편집이었음
가장 좋았던 단편은 아무래도 숨이었는데 본인 종족의 뇌를 셀프로 해부한다는 소재 자체가 일단 흥미롭고 평형상태로 만들어가려는 우주에서는 결국 사고가 천천히 정지될 수 밖에 없는 종족이라는 게 너무 마음에 드는 소재임
SF가 즐거운 점은 '짧은' 한 문장으로 과학을 만들어서 한 종족이나 문명, 나아가 우주 전체를 싸잡아 무너트리고 왈가왈부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개인의 삶에 대한 묘사나 성찰, 위로보다는 이런 이야기를 더 좋아하는 편이라서 숨이 가장 인상깊은 단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