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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를 드릴게요)

대표제목인 만큼 굉장히 흥미롭게 읽었다. SF라면 보통 미래의 일이라거나 아예 다른 행성 또는 세계에서 일어나는 것들이 많은데, 이 '목소리를 드릴게요'는 21세기의 현재,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법한 소재여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능력들을 가진 자칭 '괴물'들을 모아 수용소에 입소시켜 놓고, 그 능력을 발휘하는 것을 없애면 수용소를 나갈 수 있는 비밀 시스템이 있는 대한민국이라니, 이 얼마나 참신한 주제인가 ㅎㅎ 

수용소는 자유가 없는 듯 있는 듯 없는 듯하여 지내기에 별 불편함이 없어 내가 하민과 승균이라고 해도 외모와 목소리를 포기하면서까지 나갈 필요는 없어 보였다. 평화로워 보였던 수용소에 소장의 실수로 무고한 인간 연선이 들어오면서 분위기는 바뀐다. 친하게 지내면서도 각자 생활을 존중하며 살았던 수용자들과 한데 섞이면서, 수용소에 온갖 행사들을 만들면서 수용소 분위기를 한층 밝게 만들었던 연선이 슈퍼보균자 경모에 의해 여러 병들이 걸리면서 그들은 연선 탈출 프로젝트를 계획하며 처음으로 소장에게 반기를 들기로 한다. 그들의 노력 끝에 (특히 승균이 지하 감옥에서 굉장히 고생했...ㅠㅠ) 연선이 탈출했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승균은 알 수 없는 감정에 빠진다. 그것이 '사랑'임을 뒤늦게 깨달은 승균은 연선을 만나기 위해 성대 제거 수술을 받아 수용소를 나가기로 결심하고, 마지막으로 한 말은 바로 '목소리를 드릴게요' 였다. 

처음 전개를 봤을 때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했는데 사랑 이야기로 마무리가 되어 조금 충격을 받으면서도 약간 울컥했다. 지구에서 한아뿐, 보건교사 안은영, 덧니가 보고싶어 등에서 보인, 판타지와 더한 사랑 이야기를 쓰신 작가님의 바이브(?)가 느껴졌다. 작가님의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7교시)

환경 오염으로 인해 인류의 멸종이 진행되었고 인간은 더이상 자연을 함부로 해칠 수 없게 되었다는 점에서 '리셋'과 조금 닮았다고 느껴졌다. 환경오염과 지구에 대해서 관심이 있으신 것 같다. 그리고 이 단편에서는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로 인해 지구 인구가 120억에서 1/4가 준 80억이 되었고 인구 정책도 전 지구적으로 시행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가 행행하고 있는 시기여서 그런지 더 현실적으로 느껴지면서 끔찍했다. 리셋도 그렇고 7교시도 그렇고 지구의 멸망과 인류의 멸종에 관한 이야기를 읽을 때면 언젠가는 정말 소설에 나오는 이야기같은 미래가 올 것 같아 두려워졌고 자연에게 미안해졌다. 인간과 자연의 미래는 지금부터라도 정말 신경 써야 할 문제인 것 같다.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단편이었다.



목소리를 드릴게요

정세랑 저
아작 | 202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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