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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술

[도서] 개와술

쑬딴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한동안 세계 곳곳의 맥주를 종류별로 사서 마시면서 유럽의 여러 나라를 다녀온 딸과 맥주 품평회를 가졌던 적이 있었다. 또 한때는 막걸리를 좋아해서 친구와 우리나라 여러 지방의 막거리를 파는 곳에 가서 골라 마시는 재미를 누리기도 했었다.

하지만 나는 술을 많이 마시지는 못한다. 그리고 남편이 워낙 술을 좋아하는지라 술고래는 지긋지긋하지만 이 책 <개와 술>처럼 술에 대한 이야기는 좋아한다. 사실 나는 이 책이 술에 대한 지식 책인 줄 알았다. 술을 마시면서 그 술이 언제부터 유래됐고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좔좔 읊을 수 있다면 얼마나 멋있어 보이겠는가? 그런 정보가 필요해 제목만 보고 개와 술에 대한 정보 책인 줄 알았는데, 실상은 술에 얽힌 저자의 추억담이었다.

그렇지만 저자가 대기업의 해외영업부원 출신이라 해외여행을 한 경험이 많아서 내가 원했던 만큼의 지식은 아니지만 몰랐던 술에 대해서도 약간의 정보는 주기 때문에 내가 원했던 목적도 일부 얻을 수 있었다. 이란의 쉬라즈 와인, 인도의 킹피셔 맥주, 가나의 스타 맥주, 이탈리아의 끼안티 클라시코 등이 그 예다.

내 기대와는 조금 어긋난 책이었지만 책은 너무나 재미있다. 사람들 만나기도 쉽지 않고 여행가기도 어려운 요즘 웃을 일이 별로 없었는데, 이 책 덕분에 자주 웃을 수 있었고, 나의 술과 관련된 추억도 떠올릴 수 있어서 즐거웠다. 이 책의 저자 술딴 씨는 작가로 전업하기를 참 잘 한 것 같다. 너무 재미있다. 그래서 벌써 그의 다음 책이 기다려지고, 그의 전작 <대기업 때려치우고 동네 북카페 차렸습니다>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술을 소재로 추억담을 모아보니 놀랍게도 한 권의 책이 되었다는 점에서도 많은 애주가들에게 책을 쓸 수 있는 용기를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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