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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걷는 미술관

[도서] 느리게 걷는 미술관

임지영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언제부터인가 미술 작품 감상을 좋아하게 되었다. 늘 보던 것과는 다른 것, 생각지도 못한 것들을 보면서 그런 기발한 생각을 해낸 미술가들이 존경스러웠다. 미술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세상이 정말 넓고 인간이 아주 위대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며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든다. 한마디로 미술은 나에게 기쁨이며 치유였다.

그럼에도 코로나가 시작된 즈음부터는 나들이를 아예 자제했었다. 미리 끊어놓은 전시회 티켓도 쓰지 않았었다. 그러다가 작년 늦가을부터 다시 조심스럽게 미술관 나들이를 하고 있다. 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이건희 컬렉션에도 다녀왔고 재개관한 리움미술관에도 갔었고 덕수궁에서 열리는 박수근전시회도 다녀왔다. 그렇다고 내가 미술 지식이 많은 건 아니다. 이제 막 책을 보기 시작했을 뿐이다. 그런데 왜 이리 화가들이 많은지... 요즘 텔레비전 방송을 보면 대한민국 국민 중 노래를 잘하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음치인 나로서는 너무나 부러울 따름인데, 그뿐 아니라 화가들은 왜 이렇게 많은지, 지역 백화점에서 하는 갤러리만 가봐도 멋진 미술품들이 너무나 많다.

그래서 미술 지식도 쌓고, 내게는 없는 느긋함이 보이는 이 책 제목에 끌려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느리게 걷는 미술관>, 제목부터 얼마나 여유로운가. 미술품 감상은 이렇게 해야 하는데, 많은 작품은 다 보려는 욕심에 나는 늘 후다닥 작품을 보고 나오는 편이다. 초보라서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이 책의 강점은 요즘 활동하고 있는 화가들의 이야기를 그들의 작품전 얘기를 토대로 들려준다는 것이다. 그동안 내가 본 책들은 르세상스 시대의 서양 명화나 조선시대 작품들이었다(많은 미술책들이 이런 내용을 다루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요즘 화가들의 작품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렇다 보니 이름난 화가의 전시회만 쫓아다니고 인사동의 갤러리는 밖에서 힐끗 보고 지나친 경우가 많았다. 미술 감상을 좋아한다고 하고서는 이 책에 소개된 내용 중 내가 본 것은 검여 유희강의 <검무-BLACK WAVE> 밖에 없었고, 아는 화가도 권지안(솔비)밖에 없다. 그래서 더욱 이 책이 흥미롭게 읽혔다. 이밖에도 이 책은 가 볼 만한 주요 미술관에 대한 소개와 미술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담아서 아주 재미있게 봤다.

이 책을 읽으면서 ! 미술 감상은 이렇게 하는 것이야하는 그 모범을 본 듯한 느낌을 받았다. 나는 그동안 미술 작품을 보고 알려고만 했지, 느끼지는 못했던 것 같다. 앞으로는 나도 보고 온 미술전에 대해 이렇게 정리를 해봐야겠다고 마음먹었고, 작가가 소개해 준 소전서림과 옛돌박물관에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나이를 먹고 코로나로 인해 활동을 제약받으니 예술이 주는 위로와 활기가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 이럴 때일수록 많은 사람들이 미술관을 찾아 삶의 활력을 충전했으면 좋겠고, 이 책에 그렇게 하기에 무척 도움이 된다는 감히 말하겠다. 앞서 말했듯이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는 않지만 작품을 감상하는 태도에 대해 알려주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이 책 제목대로 이 책 자체가 하나의 미술관이다. <느리게 걷는 미술관>. 요즘 미술이 궁금하고 갑자기 미술관이 그리워질 때 이 책을 보면 아주 좋겠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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