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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밍들의 세계

[도서] 나와 밍들의 세계

양진,김유정,박하루,남세오,연여름,천선란,김성일,배지훈 공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SF장르는 처음에는 서구적 시각으로 접했고 그 뒤로도 접해온 영상이나 도서들도 주로 그 관점이라서 한국작가들의 SF물들을 읽을 때마다 이물감이 약간 느껴지기도 했다아마도 은연중에 내 안에 스며든 습관 같은 것이였을 거다.

 

그런 어중간한 상태일 때, ‘브릿G에 게재된 1700여 편의 SF 중 엄선된 창작 단편 앤솔러지라 안내된 <나와 밍들의 세계>를 만났다읽는 동안 얻은 큰 수확은 위에 언급한 이물감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이다그래서 충분히 집중할 수 있었고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 수 있었다.

 

 

7편 단편으로 대략적인 소감은 아래와 같다:

 

한편의 SF영화 같았지만 결국 시대불문 환경불문 극적인 쾌감을 쫓는 중독에 무력한 한 인간이 느껴졌던 나의 단도박수기’,

 

정말 이런 기술이 가능하다면 외롭지 않겠다는 엉뚱한 부러움이 들다가 그 애틋한 서로의 마음이 가슴 아팠던 나와 밍들의 세계’,

 

결말이 살짝 이해가 안되었지만, ‘인간으로 정의되는 면면이 얼마나 나약하고 불안정한 존재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최애 아이돌이 내 적수라는데요?’,

 

자살 시도자를 방문해서 도와주는 시스템은 당장 시행되었으면 좋겠다 싶었던 상실에 대한 이야기상실의 기억의 가치에 대한 사유, ‘시금치 소테’,

 

어떡하지어떡하지 하면서 마음 졸이며 읽었던 멀지 않은 우리 현실일 것 같은 이야기, ‘피드스루와 초인의 나라’,

 

미래판 돈키오테를 읽는 듯해서 색다르게 기억에 남는 라만차의 기사’,

 

과학전공인 작가가 쓴육체는 죽고 정신만 불멸한다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찰추리물로 풀어가는 재미가 솔솔 했던 유니크’ 까지.

 

각기 다른 작가여서 이야기 또한 매우 달랐는데한 가지 공통이라 느낀 점은 인간의 본성내 사람을 아끼는 법어딘가에서 혹은 언젠가는 벌어질 것 같은 소재와 주제였다 이다한 편 한 편 단막극을 보는 듯 생생했다. SF 장르를 좋아하든순수문학을 좋아하든스토리와 감동을 좋아한다면 권하고 싶은 책이다.

 

 

_자아는 오만하게도 자의식으로 똘똘 뭉쳐있지만오히려 무언가의 명령을 항상 받아요그러면서 그 명령을 정확하게 해석하지는 못하죠.

 

그렇지만 자아는 그것이 자신인 줄 알죠자신이라는 총체적 착각그게 없으면 자아가 아니에요데이터를 객관화할 수 있으면 자아가 아니죠인간은 뇌의 각 부분이 협력하여 그 환상을 만들어 내지만 기계는 그런 게 없었어요그럴 필요가 없어요._[‘최애 아이돌이 내 적수라는데요?’에서]

 

_“이제 집을 갈 준비를 하자돈 산초오늘부터 너는 명실공히 라만차의 기사다.”_[‘라만차의 기사에서]

_전혀 알지 못하는 세계는 그렇게 쉽게 판타지가 된다._['초인의 세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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