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일곱 번째 노란 벤치

[도서] 일곱 번째 노란 벤치

은영 글/메 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2021년 황금도깨비상 수상작인 장편동화 <일곱 번째 노란 벤치>를 읽어보았습니다. 황금도깨비상 수상작으로는 '강남 사장님'과 '담을 넘은 아이'를 만난 적이 있는데, 무척 재미있고 감동깊게 읽은 기억이 나요. 이번 작품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외롭고 불안한 한 소년이 특별한 친구와 이웃을 만나 성장해가는 이야기인데, 대단한 클라이막스 없이도 잔잔하게 이어지는 서사가 충분히 아름다운 장편동화였습니다.

 


 

책 속으로......

열한 살 지후는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이 있고 가끔 이불에 오줌도 쌉니다. 이 날도 손톱을 물고는 집과 학교 사이에 있는 공원으로 향하지요. 그리고 일곱 번째 노란 벤치에서 눈도 입도 싱글벙글한 한 마리의 하얀 개를 만나게 됩니다.

마치 까만 안대를 한 것처럼 한쪽 눈이 까만 털로 동그랗게 덮여있는 개였지요. 지후는 순간 해적같다고 생각했지만, 해적이라고 하기엔 너무 착한 개였습니다. 지후는 그 후로 공원에만 가면 두리번거리며 해적을 닮은 그 개를 찾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그러던 어느 여름날 지후는 어디론가 갑자기 사라져 버렸던 해적과 재회하게 됩니다. 온몸에 웃음을 묻힌 채 지후에게 달려온 그 개는 틀림없는 해적이었지요. 그런데 해적은 어떤 할아버지와 함께였습니다. 해적을 왠일인지 봉수라고 부르는 낯선 할아버지였죠. 그날 이후 지후는 봉수와 할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매일 오후 3시만 되면 공원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지후는 우연히 전단지에 실린 봉수 사진을 보게 됩니다. '쉬리' 라는 개를 찾는 전단지였는데 사진 속의 모습은 틀림없는 봉수였지요. 눈 주위에 까만 털이 나 있고 잘 웃는다니 이건 봉수가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봉수는 봉수인데, 왜 쉬리를 찾는다는 걸까요? 할아버지가 개를 훔치기라도 한 걸까요?


 

4-2-1=1

우리 집에는 엄마, 아빠, 나 그리고 할머니, 그렇게 넷이 살았다. 하지만 아빠는 몇 년째 외국에 나가 있었고, 엄마는 회사 일로 매일 밤늦게 집에 돌아왔다. 우리 집에는 넷이 살았지만 둘이 있었다. 할머니와 나, 우리 둘은 틈만 나면 일곱 번째 노란 벤치에 앉아 있었다. 둘에서 하나가 빠지면 하나가 남는다. 나는 이제 벤치에 혼자 앉아 있다. 4-2-1=1

일곱 번째 노란 벤치 (35~36 page)

4-2-1=1이라는 간단한 식으로 지후의 불안함과 외로움은 다 설명이 됩니다. 지후는 봉수와 할아버지와의 만남을 통해 할머니를 잃은 슬픔과 외로움을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봉수는 쉬리가 되어 떠나가지 않고 언제까지 지후와 할아버지 곁에 머물러줄까요?

 


 

딸 아이가 읽고 쓴 간단한 소감과 그림을 남겨 봅니다. 서평 쓸 때 조금씩 참여하게 했더니 재미를 느끼네요. 개를 해적이라고 부르는 게 재미있었고, 강아지를 납치하는 아저씨가 나왔을 때 무섭고 불쌍했대요. 간단한 소감이지만 아이답게 책을 읽고 나름의 감상을 정리한 것 같습니다. 그림을 실감나게 잘 그렸네요^^

요즘 순수하고 따뜻한 동화를 찾아보기가 힘든데, <일곱 번째 노란 벤치>는 자극적인 요소에 길들여진 아이들에게 따뜻함과 즐거움을 선사할 좋은 책입니다. 초등 중학년 이상 친구들에게 권해봐요.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