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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초록

[도서] 앵무새 초록

이향안 글/오승민 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앵무새 초록>은 제9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대상을 수상한 이향안 작가의 신간입니다. 아이가 평소에도 재미있게 읽고있는 웅진 책마을 시리즈에 속해있어요. 초등 중학년 정도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창작 동화로 귀여운 앵무새의 매력이 듬뿍 담긴 컬러 일러스트가 시선을 사로잡는 책이기도 합니다.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을 소재로 한 동화는 많지만, 앵무새를 키우게 된 사연이라니 더욱 궁금하더라고요. 

 

은솔이는 형제자매가 없는 외동이라 가뜩이나 외로움이 많은데, 아빠가 해외근무를 나가면서 일로 바쁜 엄마와 둘이 남겨집니다.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다는 은솔에게 엄마는 마지못해 앵무새 한 마리를 데리고 오는데요... 깔끔한 성미의 엄마는 털 날리고 시끄러운 동물들보다는 새장에서 번거롭지 않게 키울 수 있는 앵무새가 낫다고 생각한 것이었어요. 

 

 

개나 고양이가 아니라서 실망한 것도 잠시... 은솔이는 곧 귀여운 아기 앵무새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됩니다. 앵무새의 이름은 초록이, 그린칙코뉴어 종입니다. 귀여운 초록이가 들어오면서 썰렁했던 집안은 생기가 돌고, 은솔이도 한결 외로움을 덜 타게 됩니다. 


그런데 초록이가 점차 자라면서 예상치 못했던 문제들이 생겨나는데요... 활동 범위가 커지면서 초록이는 여기저기 집안을 돌아다니며 어지럽히거나 아무 곳에나 똥을 싸대기 시작합니다. 초록이가 날갯짓을 시작하면서 문제는 더욱 커지는데요... 초록이가 좁은 실내 공간에서 날려고 할 때마다 창문이나 전등에 부딪히는 등 안전사고의 위험에 노출되고 맙니다. 

 

결국 초록이는 은솔이네 가족과 함께 실내에서 잘 지내기 위해서 깃털 일부를 자르는 윙컷을 시도하게 됩니다. 사람과 살기 위해 날개를 자르는 것도 잔인하다고 생각했는데, 급기야 윙컷을 당한 초록이가 우울증에 빠지면서 은솔이의 고민은 더욱 커지는데요...... 

 


 

이 동화의 의미 있는 점은 앵무새를 키우기 위해 필요한 반려동물 상식이 친구 기찬이의 입을 빌려 제법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다는 점이에요. 앵무새도 산책이 필요한 이유, 앵무새도 목욕을 한다는 사실, 앵무새가 조금씩 먹고 버리는 습관이 뜻밖의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도요... 

 

이런 지식들이 스토리와 동떨어져있는 느낌이 아니라 이야기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참 재미있고 유익하다고 느꼈어요. <앵무새 초록>을 읽고 나면 초보 집사로서 앵무새 기초 상식 정도는 마스터했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앵무새 초록>은 무작정 귀엽고 나의 외로움을 덜어줄 것이라는 생각에 큰 고민 없이 반려동물을 키우려는 어린이와 부모님들께 던지는 시사점이 결코 가볍지 않은 창작동화입니다. 

 

특히, 사람과 함께 실내에서 공존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행해지는 윙컷이 과연 동물을 사랑하는 행동인지, 아니면 인간의 편의와 이기심에서 나오는 행동인지 아이들 스스로 생각해 보게 합니다. 성급한 결론을 내고 있지는 않지만, 은솔이의 선택을 따라가보면서 나라면 어떻게 할까? 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이야기네요.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 집사에서 점차 앵무새 초록이의 진정한 가족이 되어가는 은솔이의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다가옵니다. 한 생명과 함께 살고, 그 생명을 책임진다는 일이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님을 알게 하는 동화입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려는 가족들과 초보 어린이 집사님들께 권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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