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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이마에는 물결무늬 자국

[도서] 달의 이마에는 물결무늬 자국

이성복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ㅡ그 후 나는 우리가 만나기 전에 당신이 지나온 길을 지나갔고
당신은 내가 지나온 길을 지나갔습니다.
ㅡ로버트 프로스트, [ 만남과 지나감 ]ㅡ


바람 쐬고 오는 길에 저쪽에서 내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오고 있었다 . 엉겹결에 길 옆 상가건물의 교회로 들어갔다 .
그가 지나가길 기다렸다 나왔지만 , 다니지도 않는 교회 입구
에서 그 순간은 참 길었다 . 또 언젠가 그 사람이 내 앞에서 오
는 걸 보고, 돌아서 다른 길로 들어가려다 정면으로 마주쳤다 .
앞만 보고 걸었지만 그 순간도 참 길었다. 그리고 또 언젠가
내가 오는 걸 본 그가 골목 안으로 쑥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내가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을 어두운 골목길을 지나치면서,
그 순간은 한참 더 길었다 .


이성복 時
p 。28
€€€€€€€€€€€€€€€€€€€€€€€€€€€€€€€€€€€€€€€€€€€€€€€€€€€

이런 신경 쓰임은 정말 싫어 하는 것일까...
가만 들여다...보라.
어째서 싫은 사연이 있는가.
엇갈리듯 서로 숨바꼭질하는 이들..
연애 하듯 사랑 싸움 하듯
대상이 어떤지.. 알 수 없지만
대단히 큰 실수를 하여 서로 대면한 관계가
된 것이 아니면 서로 너무 닮아서..
혹은 서로 가까운 이의 가장 싫거나 좋은 부분을
그가 가져서..
소 닭보듯 하는 것 .
무관하여 그러나 같은 길.이런 잦은 마주침은
어쩔까...재미있는 상상을 하며..
오늘 너무 방대한 이런 저런 사연을 들은 탓에
마음을 씻고자 시를 떠 마시려다 되려 걸려든다.
오늘은 날을 제대로 잡은 그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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