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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와 나

[도서] 옥수수와 나

김영하 등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옥수수와 나 ㅡ 김영하
오래동안 자신이 옥수수라 생각하던 남자가 스스로 옥수수가 아니
란 생각을 받아들이고 정신병원에서 귀가조치가 되었는데 , 며칠 되
지 않아 헐래벌떡 다시 찾아와 한단 말이 '닭들이 자꾸 쫓아다닙니다.'
의사는 '선생님은 옥수수가 아닌 사람이잖습니까?!'하니 남자의 말
'저는 그걸 알지만 닭들은 모르잖습니까!!' 란다.....슬라보예 지젝이
즐겨쓰는 유럽식 농담이라는데 어째 나는 신을 보며 '저들은 저들이
하는 일을 모르고있습니다' 라며 간절히 무지의 사람들을 향해 구원
을 바라던 이의 목소리를 동시에 듣는다 .
"나는 알죠..다만 그들은 아무것도 모릅니다 . " 그렇지만 정말 나는
알까? 아는 걸까 ...! 철학하는 친구와 카페하는친구가 있는 글 속 작
가인 박만수 씨의 이야기를 읽자니 , 정작 자신이 빠진 딜레마가 자
신도 발담그고 있으나 미쳐 모르는 상황의 이면이란 기분에 빠지는
건 나만 그런게 아닐거다 .
이혼남인 박작가는 전처가 일하는 출판사의 계약금을 받곤 글을 못
써 원고를 넘기라는 강압을 듣고 이런 저런 핑계를 대고 자릴 피하지
만 별수없이 며칠 후엔 그 출판사 사장과 한자리에 앉아있게 되고 그
의 왕팬이라며 그간 저작한 모든 책을 들고와 싸인을 해달란 말에 기
꺼우나 한편으로 이 작자가 나의 전 부인과 그렇고 그런 사일거란 의
심에 자기가 글을 써 잘되면 이들을 배불리게 되는셈이라며 어떻게
든 피할 궁리만하다 결국 말이 씨가 된 것처럼 미국의 차이나타운 같
은 (?)브라운 스톤 의 고색창연하게 낡은 아파트로 입주해 글을 쓰게
되는데 그 것이 상상의 일인지 , 우화적인 방법으로 작가의 꿈을 깨는
현실속 일인지 알 수없게 되고 말았다는 이야기 ... 자신은 퍽 괜찮은
글을 썼다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온통 옥수수가 아니란 외침만 써댔다
는 이야기로 들려서 퍽 이 조롱 같은 말에 클클대며 웃은 시간 .
김영하 작가는 개그를 아는 작가임에 분명하다 . 개그콘서트를 인문
콘서트보다 잘 할 거란 생각은 내 착각일까 ...?
애초에 일제강점기의 곡예단 얘길 대충 지어 전처에게 이런 스토릴
구성중이라 떠드는게 아니었는데 ...곡예단 이야긴 쓰지 않았지만 결
국자신이 곡예단 같은 시간을 살고 있었을 뿐이란 말도 같이 느끼는
건 나도 닭을 피할 수 없는 옥수수인 모양여서 그런가 ? 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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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나난

    나는 옥수수다~~~~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하게 된건지가 너무 웃겨요. 만약 나는 밥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으면 나는 사람을 피해다녀야 하는 걸까요~~~ㅋㅋㅋ

    2016.08.04 11:13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언강이숨트는새벽

      숟가락들고 쫓아 올까봐요? ㅎㅎㅎ
      아마 작가는 저 지젝의 유럽식 농담에서 착안한 걸테지만 ..
      농담과진담을 잘 섞어낸게 압권였네요 . ^^

      2016.08.04 20:06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