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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로켓 고스트

[도서] 변두리 로켓 고스트

이케이도 준 저/김은모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도쿄 외곽의 오타구에 위치한 쓰쿠다제작소. 올해 쉰네 살인 사장 쓰쿠다 고헤이는 선대 사장인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근무하던 우주과학개발기구를 떠나 가업을 물려받았다. 최첨단 로켓엔진 기술자에서, 당시는 아직 연매출 수십억 엔에 지나지 않던 변두리 공장의 사장으로 변신한 괴짜 연구자이자 사업가. 주요 거래처 중 하나인 야마타니로부터 신형 엔진 채택을 일단 백지로 돌리자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듣는다. 엔진이야 돌아가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신임 사장으로 인해 쓰쿠다제작소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엔진을 제공하는 회사의 물건을 채택하기로 한 것. 다이달로스-라 불리는 이 회사로 인해 쓰쿠다제작소의 경영에 또 한번 위기가 찾아오지만, 경리부장 도노무라가 쓰러진 아버지를 대신해 잠시 농사일을 도와주러 간 것을 위문차 방문하면서, 쓰쿠다는 엔진에 들어가는트랜스미션에 주목하게 된다. 승차감과 작업 정밀도를 결정하는 건 엔진이 아니라 트랜스미션. 그리고 쓰쿠다제작소에는 그 트랜스미션에 들어갈 고급 밸브를 개발할 능력이 있다.

 

매번 손에 땀을 쥐게 하고 입을 바싹바싹 마르게 하는 극도의 긴장감을 맛보게 하다가 마지막에는 통쾌하게 적(?)을 물리치는 주인공들로 카타르시스를 맛보게 해주는 작가, 이케이도 준. 그의 [한자와 나오키]는 이케이도 준의 장점이 십분 발휘된 명작으로서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높은 인기를 누렸다. 그런 그의 145회 나오키상 수상작인 <변두리 로켓> 시리즈. [변두리 로켓 : 고스트]는 이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로, 우주로켓을 꿈꾸던 중소기업의 10년 후를 그리고 있다. [변두리 로켓]에서 성공적으로 로켓을 쏘아올리고, [변두리 로켓 : 가우디 프로젝트]에서는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도전했던 쓰쿠다 고헤이. 그런 그가 이번에는 농업용 트랙터 트랜스미션 개발에 도전하면서, 남들은 가지 않는 어려운 길을, 굳이! 선택하면서 성취감을 느끼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이제 로켓 사업은 막을 내리게 되었다. 데이코쿠중공업의 신임 사장으로 물망에 오른 마토바가 전 사장인 도마가 이끌어온 '스타더스트 프로젝트'를 폐지시키려 하기 때문이다. 도노무라의 일로 농기계에 눈을 돌리게 되고, 지금 당장 트랜스미션 개발은 난관이라 판단한 쓰쿠다. 트랜스미션 개발에 있어 독보적인 발전을 보이고 있는 '기어 고스트'를 소개받고, 작은 이 회사의 트랜스미션에 사용되는 밸브를 제공하기 위해 공개입찰에 도전한다. 한때 데이코쿠중공업에 몸을 담고 있었지만, 보수적인 조직사회와 성장하지 않으려 하는 회사 분위기에 지친 두 사람이 세운 작은 벤처기업 '기어 고스트'. 그런데 이들이 개발한 트랜스미션 부품 중 하나가 다른 회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연락을 받는다.

 

짐작한대로 뒤에 숨어 있는 비열한 인간들. 그리고 그 인간들의 허점을 노려 통쾌하게 처리하는 주인공들. 그런데 항상 유쾌상쾌통쾌하게 마무리가 되었던 작품이, 이번에는 결말 부분에서 찜찜하다. 복수에 사로잡혀 신념을 잃어버린 누군가. 과연 그는 시리즈의 마지막편에도 등장할 것인가. 등장한다면 그 때는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게 될까.

 

회사도 사람과 똑같거든. 손해와 이득 이전에 도의적으로 올바른지가 더 중요하지 않겠어?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없으면 애당초 사업 자체가 성립하지 않아.

p 184

이 와중에도 쓰쿠다 고헤이는 여전히 멋지다. 도의가 뭔지 아는 가슴 뜨거운 주인공. 어떤 사람들은 그를 미련하다고 비판할지도 모르지만, 그런 신념이 있기 때문에 스쿠다제작소가 건재할 수 있는 것이다. 딸에게도 인정받는 아빠라니, 이보다 더 멋질 수 있겠는가! 다만, 이번 편에서는 아쉬운 이별이 있었다는 것이 못내 안타까울 뿐이다. 다음 편에서는 또 어떤 분야에 도전할지, 그 도전하는 과정 속에서 빛을 발할 쓰쿠다의 신념을 다시 만날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

 

**출판사 <인플루엔셜>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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