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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읽는 루이즈

[도서] 별을 읽는 루이즈

세오 마이코 저/권남희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힘든 일이 생기거나 어떤 선택을 할 때 무엇을 고를지 망설여진다면 한번쯤 누군가에게 물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죠. 저는 점괘를 크게 믿는 편은 아니었고, 타로 카드 점도 재미로 한 두 번 본 것이 끝이라 다른 사람들도 저처럼 가볍게 생각하는 줄 알았어요. 시어머님이 점을 무척 잘 믿는 분이라 결혼 초기에는 저에게도 부적을 붙여라, 옆지기가 장례식장에 다녀오면 뭘 태우고 뭘 뿌려라 하시는 통에 영 기분이 좋지 않을 때도 많았습니다. 제가 그런 것에 얽매이는 것을 아주 싫어한다는 걸 아는 옆지기가 눈치껏 알아서 잘 행동해준 덕분에 지금은 그냥저냥 살고 있습니다만. 그런데 말입니다!! 이것이 또 아이들 문제가 되니 달라지더란 말입니다. 어머니가 저에 대해서는 별 말씀 안 하시지만 아이들에 대해 한 마디씩 하실 때가 있어요. 그것이 믿을 수도 없고 안 믿을 수도 없어서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닙니다!

 

인생에는 정해진 것도 있지만 인간의 의지로 바꿀 수 있는 것도 존재할 거라 생각해요. 바꿀 수 있는 그 무언가에 대한 선택도 사실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닌가-로 이야기가 진행된다면 머리가 아파지니, 그냥 제 말이 맞다고 해주떼요!! 결론은 별자리 점이나 타로 점, 그 외 점들도 맹신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힘든 순간 소소한 위로가 된다면 그것으로 좋지 아니한가-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어요. 그런 생각으로 [별을 읽는 루이즈]도 읽은 거고요. 세오 마이코는 [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로 알게 된 작가인데, 이 작품은 혈연이 아닌 사람들이 가족을 이루어 살아가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본명은 요시다 사치코, 그러나 루이즈 요시다라는 이름으로 점술 일을 하는 그녀는 사실 예언 능력은 하나도 없어요. 단지 점을 보러 온 상대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듣고 첵에서 찾아 기본적인 사항을 읊어주었을 뿐. 하지만 이내 그것도 귀찮아진 루이즈는 상대의 말투와 행동을 보고 직감으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지시사항을 알려줍니다. 그런데 이 루이즈가 직감이 좋은지 그게 또 은근히 잘 맞아떨어져요. 거기에 '항상 맞는 것은 아니지만'을 붙여주면 금상첨화죠. 그런 그녀에게 찾아온 네 명의 특별한 손님들. 대애충 설렁설렁 점술 보는 일에 임해왔던 루이즈도 그들과 연인 미치히코를 통해 점차 성숙한 점술가가 되어갑니다.

 

정말 필요할 때는 점술에 의지할 수도 있지만, 작가는 그런 것보다도 결국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자기 자신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해줍니다. 점괘도 점괘지만 그것이 영 아닌 것 같다 싶을 때도 있을 테니까요.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이쪽 길이 후회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것이 바로 자신만의 '별' 아니겠습니까. 가볍고 산뜻하게 읽을 수 있었던 작품. 문득 타로 카드 점이라도 한 번 보러 가볼까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루이즈가 전하는 응원의 목소리가 무척 따뜻했기 때문일 겁니다!

 

**<소미미디어>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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