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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맛 모모푸쿠

[도서] 인생의 맛 모모푸쿠

데이비드 장 저/이용재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나는 음식,여행,독서 관련 에세이를 좋아한다.
그래서 관련 책을 자주 사는데 음식도 나오는데 셰프이고 게다가 미국에서의 스토리니 내가 안끌릴 수가 없다. 이 책도 그래서 읽었던 것 같다.

뉴욕 맨해튼의 작은 '모모푸쿠 누들 바'로 시작해 현재 20개가 넘는 레스토랑을 거느린 셰프이고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인종차별을 겪고 성공의 자리에 우뚝 선 데이비드 장(David Chang).
어린 시절에는 밝히고 싶지 않은 정체성이지만 식당을 운영하고부터 그는 색다른 요리,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동양 음식으로부터 여러 아이디어를 얻으며 음식을 개발시켜 지금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그는 한인 2세대 교포로 미국에서 수십 년간 이방인처럼 살아왔다. 그런 그를 지탱해온 것은 우울증, 마약, 술과 같은 중독된 삶이었다. 어떻게든 버텨내기 위해 요식업계에 뛰어들었지만, 녹록지 않은 이 세계에서 그는 자주 좌절했고 방황하면서 아주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인생의 맛 모모푸쿠』는 성공한 셰프, 사업가, 방송인이라는 찬란한 겉모습 뒤에 감춰진 데이비드 장의 솔직한 자기 고백이다.

성공한 셰프라지만 사실 나는 이 책 전에는 들어본 적도 없는데 2010년과 2012년 《타임》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에 이름을 올린 사람이고 요식업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상을 최고 영예인 ‘최우수 요리사’를 포함해 네 차례나 수상했고, 2008년 ‘코’라는 그의 식당이 미슐랭 가이드 별 두 개를 받았다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민자 부모님의 이야기에서 골프 천재로 주목받던 시절, 약물 중독자가 되었지만 뒤늦게 요리를 접하고 셰프가 된 본인의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말그대로 기왕에 할꺼라면 다해보자고 '어차피 망할거, 하고싶은 거 해보기나 하고 망하자'고 소리친다.

이 책의 큰 장점은 저자의 이러한 솔직함이다. 미국을 강타하는 미투운동에 대하여 다른 레스토랑에서 성희롱 사건이 일어났을 때 보통의 남성들처럼 안일하게 생각한 그는 왜 남성에 비해 여성 셰프가 적은지, 주방 환경이 여성에게 어떤 차별을 낳는지 무관심했음을 깨닫고 공감하지 못한 자신 역시 미투운동의 가해자와 다를 바 없음을 이야기한다. 또 자신의 어두웠던 과거를 말하며 스타셰프라는 위치에 걸맞지 않게 자신 역시 사람이었고 망했었지만 다시 일어섰음을 말한다.

코로나가 전세계를 강타하고 오랜시간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지금, 그의 레스토랑 체인 '모모푸쿠'는 모두 문을 닫았다고 한다. 생각보다 긴 에세이를 통해서 음식이나 성공스토리 보다는 셰프로서의 그의 인생 과정을 더 중점을 두고 이야기하고 있어서 오히려 더 좋았다.

이제는 이 셰프에 대해 알았으니 어느 곳에서든 그의 이름이 불려지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것이다. 그리고 한인2세라는 핸디캡을 가지고 경계인으로 인한 고통까지 이겨낸 그가 더 잘 되기를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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