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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와 상담

[도서] 논어와 상담

박성희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동양 상담이라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상담적인 측면에서는 불교가 가장 먼저 떠올랐으나 동양의 측면에서는 공자와 논어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유교는 동양 문화의 밑바탕에 넓게 깔려있기에 가장 동양적일 것이라 여겼다. 더불어 논어라는 것 자체가 공자의 제자들이 그의 말과 행동을 모아 만든 책인 것을 볼 때 공자는 좋은 상담자의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추측할 수 있었다. 2500년 전의 사람이 한 이야기를 그냥 흘려듣지 않고 그를 따르는 제자들이 생기고 그의 말들을 꼭 남겨서 오래오래 내려오도록 할 정도라면, 그냥 단순히 내가 아는 것을 전달 한 것이 아니라 마음을 변화시킬 만큼의 진정성과 공감이 있지 않았을까. 예상처럼 책에서도 공자를 좋은 상담자로 이야기하고 있었으며, 제자와 나누는 대화 그 자체가 현대의 상담과 비슷하다 설명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시기인 현대에서의 공자는 옛것, 변화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오히려 이렇게 과학과 기계가 발달하는 시대에 도덕적 가치를 채워줄 수 있는 무언가가 분명 필요할 것이며, 우리 한국인의 의식에 깊이 박혀 있는 유교가 그 무언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논어의 중심 개념이 에 있다는 것을 볼 때 유교가 고리타분한 것이 아닌 사람과 사람 사이에 꼭 필요하며, 개인과 사회 모두에 좋은 지향점이 될 수 있기에 사회가 발전하면 할수록, 더욱 강조되어야 할 부분이 될 수 있다. 그러니 다시 유교와 논어를 바라보고 평가하고 현대로 끌어오는 노력이 필요하며, 논어와 상담의 상담학적 연구가 좋은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가족에 대한 개입과 상담부분이었다. 개인적으로 가족과 관련된 어려움을 겪어왔기에 눈에 띈 것이기도 하지만 현대의 상담 중 많은 부분이 가족과 관련된 것이라 할 때 이 부분은 굉장히 유의미하다. 이 전까지는 공자의 유교에는 아랫사람의 도리만 언급 되어 있고, 일방적으로 어른의 말을 따르는 것이라 생각해왔었기에 공자에 대한 현대의 거부감이 컸을 것이다. 그런데 오히려 잘못된 부분을 보았을 때 충심을 다 해 권고하거나 혹은 끝까지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질 경우 이에 대해 돌려서 부드럽게 이해하는 법, 그리고 나의 생각을 마음에 가져가는 법 등이 나와 있어 많이 놀랐다. 부모님과 생각이 달라 갈등이 일어날 때 내 생각을 강하게 밀어 붙이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환경에서 자라온 나에게, 갈등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한 좋은 방법의 제시는 물론이고 이런 소극적으로 보이는 방법에 대한 괜찮다는 위로를 건내는 기분이었다. 저자는 공자와 둘이 앉아 상담하는 모습을 상상한다고 하였는데, 상담 공부를 하며 내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스스로 머릿속으로 상담을 받고 있는 기분이 들었으며, 공자의 경우에는 조금 더 그런 기분이 강했다.

 

책을 다 읽고 아쉬움이 남는다. 100여 쪽의 종이로는 다 표현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 공자에 대한 우리의 깊고 넓은 오해를 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지면과 시간을 할애해야 할 것 같다. 나처럼 가부장적인 환경으로 인해 공자에 대해 오해를 하는 한국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들에게 사실 공자는 좋은 상담자였음을 알리고 싶다는 열망이 솟는다. 잠깐 오해를 거두고 선입견 없이 상담을 공부하는 사람의 입장으로 논어를 읽어본다면 그동안 보지 못 했던 부분들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며, 그때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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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휘연

    논어 전에 읽어봐야겠어요!!

    2019.03.30 18:49 댓글쓰기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