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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글을 몰랐지 인생을 몰랐나

[도서] 우리가 글을 몰랐지 인생을 몰랐나

권정자,김덕례,김명남,김영분,김유례,김정자,라양임,배연자,손경애,송영순,안안심,양순례,이정순 등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나도 책을 고를 때 자주 출판사를 본다.

좋아하는 출판사가 많다. 


그 중 하나인 '남해의 봄날'

남해의 봄날에서 나오는 책들은 그 출판사만의 향기가 있다.

진짜 딱 남해의 봄날. 그 향기. 


화려하진 않지만. 따뜻하고 은은하다.



이 책도 딱 그랬다.

보자마자 구매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할머니들의 이야기다.

제목이 '우리가 글을 몰랐지 인생을 몰랐다'라니.


이야기를 읽어보면 특별한 이야기는 없다.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

담담한 문체와 귀여운 그림들.

그 속에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참 마음이 뭉클하다.


누군가는 이 책이 재미없다 말할지도 모르겠다

그냥 할머니들이 공부를 하면서 배운 것들을 모아놓은 것이니까.

그러나, 이 속에서 알게 되는 것이 참 많다.


이 속에서 나는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을 한다.

이 속에서 나는 우리 엄마 아빠의 마음을 안다.




 가장 마음에 와서 닿았던 것은 할머니들의 꿈에 대한 이야기였다.

할머니들의 삶에서 꿔왔던 꿈들을 하나씩 이야기하고

지금의 꿈까지 이야기하는데 눈물이 핑돌았다.


'앞으로 꿈은 건강하게 공부하는 것입니다.'(이정순 할머니)

'앞으로 내 꿈은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는 것입니다. 중학교 공부도 해 보고 싶습니다.' (김영분 할머니)



사실 고백컨데, 나의 엄마가 공부를 하고 있다.

엄마는 부끄럽다고 이야기하지 말라고 하지만,

나는 엄마가 참 자랑스럽다.

엄마는 60대이다.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현명한 우리 엄마는,

초등학교 밖에 나오질 못 했다.


그때가 그랬다.

아들 여섯에 딸 하나인 집에서, 

그것도 두메산골에 살았으니,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을리 없었다.


그래도 엄마는 현명했다.

그러나 늘 걱정을 하셨다.

손자가, 손녀가 클 때 내가 아무것도 모르면 어쩌나...


그래서 공부를 시작했고, 곧 고등학교도 졸업하신다. 


나는 그런 엄마가 참 자랑스럽다.

하지만 부끄럽다고 쉽게 이야기하지 않는 엄마의 마음을,

여기서 조금씩 읽는다.


엄마가 이랬겠구나..

엄마 마음이 이러했겠다..

그러면서 읽는데, 쉽사리 진도가 안 나간다.

눈물이 계속 나서 그렇다.





엄마의 꿈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내 꿈은 이렇다.

우리 엄마가 우리 아빠가 그동안 나를 키우느라 고생하셨으니까,

이제 정말로 하고 싶은 것 하시며 살면 좋겠다.

내 걱정은 하지 말고, 남의 눈치 보지도 마시고,

정말 하고 싶은 것 다 하시면서 사셨으면 좋겠다


그래서 나는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할머니들을 응원한다.

할머니들이 할 수 있으면 우리 부모님도 할 수 있을 테니까.



감사합니다, 정말로.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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