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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을 읽는 기술

[도서] 명작을 읽는 기술

박경서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문학의 줄기를 잡다

학창 시절부터 가끔씩 문학책을 읽곤 했다. 하지만 일개 독자로서 읽는 문학책은 비평가들의 찬사처럼 대단한 구석을 발견하지 못한 채 지레 포기하기 일쑤였다. 물론 때때론 고전이라는 타이틀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훌륭한 내용의 책이라는 걸 나 스스로 확인 가능한 책도 있었지만 그리 많지는 않다.

이 책은 나처럼 문학적 소양이 부족함에 고전에 담긴 가치를 스스로 짚어내기 힘든 이에게 매우 유용한 도서이다.

배경을 알면

문학이 더 재미있다

문학의 의미와 명작의 재미가 한눈에!

바쁜 현대인을 위한 문학 읽기 안내서

책에 소개된 명작 중 몇몇은 읽었고 나머지는 익숙한 제목들의 고전이다. 내용은 대충 알고 있는 정도이고 그중 몇몇은 꼭 읽고 싶은 책에 속하는 고전이다.

미술처럼 고전도 그 사조를 알고 읽느냐 모르고 읽느냐에 따른 차이가 무척 크다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 하게 되었다. 유명한 고전이라는 타이틀만 보고 읽게 된 몇몇은 그 명성처럼 내게 큰 감동을 주지 못함에 실망스러운 마음도 컸다. 그 이유가 나의 문학적 소양에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문학, 그 중에서도 고전 소설은 왜 읽어야 할까? 이 책은 이런 의문에서 출발했다. 고전이란 과거에 쓰였지만 시대를 초월하여 오늘날에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모범이 될 만한 작품을 말한다. 하지만 고전이라는 이유로 꼭 읽어야 할까? 무슨 말인지 잘 몰라도 고전을 읽었다는 것에 만족해야 하나? 우리는 어릴 적부터, 특히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고전 읽기의 중요성에 대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시험에 나온다고 하니 마지못해 읽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고전 소설은 묵직하게 읽히기는 하는데 어떤 문학적. 사회적 메시지가 들었는지 모호할 뿐이다. 그렇다면 고전 소설은 어떻게 읽어야 할까?

먼저 문학의 뿌리인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에서 시작해 문학 논쟁의 기원인 플라톤의 이데아와 아리스토텔레스의 미메시스에 대한 이해를 통해 문학과 철학에 대한 기초 체력을 다지려고 한다. 이어 르네상스, 고전주의, 낭만주의, 리얼리즘, 실존주의,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까지 문학 사조 전반을 훑어 내려가면서 문학 작품에 대한 이해는 물론이고 서구의 예술사를 일목요연하게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을 읽으면 서구 문학과 예술사에 대한 나름의 지식 체계와 안목을 갖출 수 있으리라 믿는다.

- 여는 글 중에서 p 5, 7~8

읽긴 읽었지만 나의 기억 속에서 가물가물한 고전을 꺼내어 본다. 그 당시엔 고전에 담긴 의미를 알 수 없음에 답답한 마음이 컸다. '위대한 개츠비'만 하더라도 어디에서 그 '위대함'을 찾아야 하는지 알 수 없었고 왜 이 책이 고전의 반열에 올라있는지 약간의 의문도 있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그저 한낱 짝사랑이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었고, '변신'은 읽다가 말았나 암튼 그랬다. 그래도 희망적인 건 몇몇 고전은 내게도 큰 감동을 주었다는 것이다.

우선 서양 문학을 이해하기 위한 첫 단계로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에 대해 살펴보았다. 건축은 물론 예술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며 문학 또한 예외가 아니기 때문이다. 헬레니즘은 고전주의, 리얼리즘, 자연주의에 영향을 끼쳤고, 헤브라이즘은 낭만주의, 실존주의, 모더니즘에 영향을 끼침에 고전을 통해 하나씩 배워나갔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진 문학 사조에 거의 문외한이었기에 더 값지게 다가온 도서였고 나름의 문학적 소양을 키울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우리는 가끔 이런 질문을 주고받는다. 문학 작품을 재미로 읽는가, 아니면 삶의 의미나 교훈을 얻으려고 읽는가? 어떤 독자는 일단 재미와 흥미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 다른 독자는 그래도 문학이란 중요한 삶의 의미를 제시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한다. 재미와 흥미에 치우칠 때 자칫 삶의 의미를 담기 어려울 수 있고, 교훈적인 이야기만 늘어놓다 보면 독자들이 외면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문학의 두 얼굴이다. 전자는 문학의 예술적 기능으로 심미성과 쾌락성, 즉 재미를 추구한다. 후자는 문학의 사회적 기능으로 공리성과 실용성, 즉 교훈을 추구한다. p 27

독서를 습관처럼 들이기 위해서는 처음엔 재미란 요소가 풍부하면 좋을 것이다. 재미있어 읽기 시작한 독서는 나이가 들면서 재미에서 살짝 벗어나도 훈련(?)이 되어 있기에 남들이 보기엔 재미없는 책이라도 본인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읽긴 읽었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찾을 수 없던 고전을 새로이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문학적 사조를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는 고전에 담긴 가치를 찾는 게 쉬운 일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이미 읽는 책은 저자의 안내를 따라 다시금 접하는 고전이 되었고, 아직 읽지 않은 책은 그 속에 숨어있는 가치를 이해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물론 여전히 공감할 수 없는 고전도 있었지만 아직은 학습해야 될 내용이 많기에 차근히 이해하려 한다. 바쁜 일상에서 고전을 읽는다는 건 쉽지 않다. 그럼에도 여전히 시대를 초월한 고전은 우리의 관심사다. 조금이나마 쉽고 재미있게 고전에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도서로 책 속 소개된 고전을 먼저 만나보길 권한다. 어려워서 읽기를 포기한 고전도 이 책을 통해서라면 완독 가능하며 그 가치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고전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문학 사조를 통해 상세히 그리고 친절히 알려주는 도서이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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