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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시에서 말을 긷다...

 

춘.하.추.동 이렇게 사계절로 나눠 구성되어 있는데 나는 먼저 손글씨-모음을 펼쳐 보았다.  가히 매력적인 글씨체가 너무 정갈하고 이뻐서 불현듯 붓글씨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예전부터 꼭 배우고 싶은 것 중 하나였는데 잊고 살았드랬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원체 가는 펜을 좋아하기에 그런 나의 코드에 완전 딱 맞는 손글씨여서 한 눈에 반했다고나 할까~? 하여튼 욕심나는 글씨체이다. 

춘.하.추.동 속 표지의 그림들 또한 참 아름답단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봄과 가을 사진이 참 마음에 들었는데 그 계절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겨울은 사진 맞나?  이쁜 눈꽃 사진도 많았을 텐데 좀 아쉬웠다.......

옛 시를 풀어 놓은 이 책은 한자를 잘 모르는 나에겐 그리 재미있는 책은 아니었다.  흠~ㅜㅜ 평소 약간 컴플렉스를 느꼈던 한자인데 이제 슬슬 아이들에게 한자공부를 시키면서 함께 공부해 볼까 싶기도 하다.  한자는 너무 안 외워진다.   그리고 시란 것이 많은 뜻을 압축해 놓은 것이기에 한 번 읽고 그 뜻을 제대로 이해하기엔 다소 무리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들었다.   물론 처음부터 공감이 가는 시도 있었지만 두고 두고 읽으며 의미를 되새겨야 되는 시도 있었다.  시와 함께 지은이에 대한 간략한 소개글을 통해서 복잡하기만 한 '자', '호', '시호'등 자세히 알고 있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정리하는 시간도 가져 보았다.  검색을 통해서 지금은 알게 되었지만 뒤돌아 서면 어느새 또 나의 기억 속에서 가물~가물~할 것이리라... 이름 하나면 충분하지 않나? 많은 '자'와 '호'는 그저 짜증을 부른다.  그런데 이것 읽는게 왜그리 재미있던지 빠짐없이 읽었다.  참 아이러니한 일이야~

꽃이나 나무등 자연에 얽힌 이야기들이  많았던 덕분에 나도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절에 가끔씩 나들이를 가긴 하지만 딱히 아는 절도 없고 그저 한바퀴 둘러 보고 오는 것이 다였다.  산 속에서 만난 절들은 고요하면서도 평화로웠다.  흥선스님은 참 박식하신 분인 것 같다.  직지사에 가면 만나 볼 수 있으려나? ^^  대구에서 그리 멀지도 않은데 조만간 가족나들이로 한 번 다녀와야겠다. 나들이 삼아서~

-침묵으로 걸러진 말, 침묵의 깊은 샘에서 길어 올린 언어가 참다운 말이요,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는 흥선스님의 말씀처럼 말이란게 참 가볍게 해서는 안되는 일임을 잘 알고 있다. 알고는 있지만 때때로 말실수를 한다.  사람이기에 그럴수밖에 없다고 생각하지만 노력여하에 따라서 그 횟수는 줄일 수 있다고 본다.

소소한 일상적인 얘깃꺼리들이 정감스러웠으며 나를 차분하게 만들어 준 책이었다.  바쁜 일상을 뒤로 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옛시에서 말을 긷기에 좋은 도서이다.

 

*긷다 - 우물이나 샘 따위에서 두레박이나 바가지 따위로 물을 떠내다. (네이버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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