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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1일의 월현리와 안흥리는 이틀째 맑은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이제 정말 봄이 온 것일까요?

안흥성당 사순 제4주일 미사에 참례한 뒤,

안흥에서 11:35분에 출발하는 부곡행 버스를 타고 삼형교 앞에서 내렸습니다.

이곳에서 덕사재를 넘어서 월현리까지 걸을 생각이었지요.

 

내가 타고 온 부곡행 버스

이 버스는 안흥-강림-부곡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버스입니다.

사실 미사를 드리면서 잠시 갈등을 했습니다.


- 안흥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에 13:35분 버스를 탈까?

그러면 안흥에서 2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고, 집에 가면 14시입니다.


- 이 버스를 타고 삼형교나 강림까지 가서 월현리까지 걸어갈까?

삼형교에서 월현리까지 7km이고, 강림에서 월현리까지 11km입니다.

산술적으로는 삼형교에서 내리는 것이 좋을 듯하지만,

여기서는 덕사재라는 험한 고개를 넘어야 합니다.

강림에서 월현까지 거의 평지이고요.

삼형교에서는 1시간 20분, 강림에서는 1시간 40분…….

20분이라도 벌자는 생각에서 삼형교를 선택한 것이지요.

 

월안길

삼형교 앞 주천강로에서 삼형교 쪽의 길이 덕사재를 넘는 월안길입니다.

도깨비도로를 지나야 하고요.

도깨비도로를 걸어서 오간 것이 수십 번이니,

아마 안흥이나 월현리에 살아오신 터줏대감님들 중에도

이 길을 나만큼 걸은 분은 드물 듯 *^^*

 

삼형교

주천강 건너편에 삼형제바위가 있어서 다리 이름이 삼형교입니다.

 

삼형제바위

세 개의 봉우리가 바위로 되어 있어서 삼형제 바위입니다.

도깨비도로에 있는 설명에는

도깨비도로에 살던 삼형제 도깨비가 이곳에서 바위가 되었다고 나와있지만,

그것은 최근에 생긴 전설입니다.

월안길이 개설된지 몇 년밖에 안 되고,

그 이전에는 도깨비도로 자체가 없었으니까요 *^^* 

 

고기를 잡는 하동들?

저기를 물에 빠져서 건너갈 이유가 없을 테고,

봄이 되어 기지개를 피고 있을 물고기를 잡으로 나온 것일까요?

오늘은​ 걸은 거리가 1km 정도입니다.

지나던 차가 걷는 저를 보고 세워서 태워주셨으니까요.

덕분에 10분만에 집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아, 차를 태워주신 분이 이렇게 묻더군요.

"혹시 목연 선생님 아니신지요?"

제 블로그에 가끔 들어오시는데

길을 걷는 저를 보고 '목연'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네요.

목연의 유명세가 이 정도!!!

농담이고요 *^^*

블로그를 통해서 알게 된 인연이 몇 분 계십니다.

월현2리 생태마을에 사시는 A씨, 그 이웃에 사는 B씨,

독서회를 함께 하는 프란체스코 선생님이

블로그를 통한 인연으로 가까운 이웃이 된 분들이지요.

아, 작년 가을에는 운학으로 걸어가는데 좀 고단하더군요.

승용차가 오기에 태워달라고 부탁을 할 생각으로 차을 세우려다가

여성분들이 두 분 타고 계시기에 그만 두었습니다.

골짜기를 걷는 낯선 남자가 차를 세우면 부담이 될 듯해서지요.


그런데 나를 지나친 승용차가 10여 미터를 더 가더니

정차를 하는 것입니다.

내가 차옆으로 가니 운전하시는 여성분이

가까운 곳으로 간다면 태워주시겠다고 하더군요.

앞 좌석에는 모녀인 듯한 여성분들이 타고 계셨습니다.

따님은 고교생 정도로 보였고요.


뒷좌석에 올라 타자 따님이 묻더군요.

혹시 목연 선생님이 아니시냐고…….

내가 그렇다고 하면서 어떻게 아냐고 물으니,

따님이 손벽을 치면서 웃는 것입니다.


"어머! 엄마, 맞잖아. 목연 선생님!

우리 엄마가 선생님 블로그 팬이에요."

어머니가 되시는 분은 친정이 안흥인데 영월 쪽에 살고 계시다고요.

블로그에서 안흥을 검색하니 내 블로그가 나오면서

고향 풍경이 있기에 자주 들어온다나요.

내가 원주로 갈 때는

고일재 고개를 넘어서 운학까지 간다는 포스팅이 있기에

친정에 올 때는 혹시 나를 만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셨다고요.

(아마도 실망하셨을 듯……, 내 인물이 그저 그래서 *^^*)


그러면서 나의 목적지인 운학보건소를 지나서

영월과 황둔의 갈림길인 섬안교까지 태워주셨습니다.

섬안교앞에서 직진을 하면 원주로 가는 것이고,

좌회전을 하면 영월로 가는 것이니까요.


이것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요?

운학보건소는 영월 지역이므로 여기서 버스를 타면 1680원,

섬안교는 원주 지역이므로 여기서는 1200원이니,

480원의 소득을 얻은 셈 *^^*

월현리, 안흥, 운학은 시골 지역이고

이곳에 계시는 분들은 인터넷 활동과 거리가 먼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그런 탓에 이 지역을 검색하면

내 포스팅이 많이 나오는 듯합니다.

그런 인연이 오프라인까지 이어지는 듯​ *^^*

아, 그 모녀분은 다음에 만나면 또 태워주시겠다고 했는데,

그후로는 만날 인연이 없더군요.​

내가 원주에 자주 가는 것이 아니고,

그분도 친정에 자주 오시는 것이 아닐 테니,

다시 만날 확률은 거의 희박…….

 

우리 집

걸어 왔다면 13시가 넘어서 도착했겠지만,

고마운 이웃사촌을 만난 덕분에 11:55분에 도착해서

점심 시간을 맞추는 행운이 있었습니다.

저 대문은 거의 의미가 없습니다.

담이 없고, 앞으로도 담을 칠 계획이 없으니까요.

 

삼형교와 월안길 주변

만약에 걸었다면 삼형교에서 월현리 마을회관까지 1시간 20분 정도 걸렸겠지요.


* 자료 출처 : 사진은 2018년 3월 11일 11:40~11:55분의 풍경이고,   

  글은 개인적인 생각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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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march

    목연님 스타시네요~ 지나가다 알아보고 차도 태워주시는 열혈팬이 계시다니...
    그런 분과 이렇게 댓글 교류를 하고 있는건가요? 영광입니다.^^
    정말 맑은 하루였네요. 눈도 이젠 모두 녹았고...봄이 오긴 오는군요.

    2018.03.14 00:24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목연

      매일같이 그런 팬이 있다면 스타겠지만...
      그냥 어쩌다 1년에 한두 분 *^^*
      지난 겨울에는 그렇게도 춥고, 눈이 많이 내리더니
      이제 봄이 왔나 봅니다.

      2018.03.14 21:57
  • 10년이면

    와아아아... 정말 대단한 인기이십니다. 지역에서 누군가를 알아본다는 것은 그만큼 어떤 식으로든 인지도가 있다는 것이지요. 게다가 목연 님께서는 그 특유의 끈기(?)와 성실함으로 책을 소개하고 또 지역의 모습들을 전하고 계시니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호감 있게 어필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분명 이건 축하드릴 만한 일입니다. ^^

    2018.03.14 00:50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목연

      사실 저의 네이버 블로그에서 가장 많이 실은 것은 원주 관련 포스팅입니다.
      2600여 개의 포스팅이 대부분 사진 중심이니 원주관련 사진만 2만 6천여 장...
      그런데 원주에서는 저를 아는 분이 별로 *^^*
      원주 관련 포스팅을 올리는 분이 많으니
      그저 그런 글 중에 하나인 제 포스팅을 알아보는 이는 없는 셈이지요.

      하지만 월현리, 안흥리, 운학리는 시골입니다.
      어르신들이 많은 이곳에서는 블로그를 하시는 분이 별로 없으니
      검색을 하면 제가 올리는 것이 대부분 ^^

      서울시민 중에서 서울경찰청장의 얼굴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시골에서 그 지역 파출소장의 얼굴을 모르는 이는 거의 없다던데...
      제가 유명세가 있다면 그런 이치인 듯 *^^*

      2018.03.14 22:03
  • 파워블로그 나날이

    그곳엔 그렇게 목연님의 고을인 듯합니다. 저도 그곳을 들린다면 당연히 목연님을 생각할 듯합니다. 저도 블로그를 목연님처럼 꾸며볼까 생각도 합니다. 산 기행을 넣어서. 하지만 무슨 일이 그리 많은지 생각대로 잘 안 됩니다. 목연님 대단한 블로그, 홧팅입니다.

    2018.03.14 01:10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목연

      나날이 님의 주변을 정리하여 소개하는 것도 멋진 활동일 듯합니다.
      동네 곳곳을 사진과 함께 시로 남기면 좋은 자료가 될 듯...
      그런 블로그가 되기를 성원합니다.

      2018.03.1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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