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다음은 춘천 한샘고등학교 정운복 선생님이
2018712일에 제게 보내준 글월입니다.
----------------------------------
안녕하세요?
 
이런 말씀이 있더군요.
콩을 광야로 보냈더니 콩나무가 되었는데
온실로 보냈더니 콩나물이 되었더라.”
 
어릴 적에는 콩나물을 길러서 먹었습니다.
콩나물 콩을 물에 불려 젖은 보자기에 싸서 아랫목에 놓으면
거짓말처럼 싹이 트곤 했습니다.
떡시루에 싹튼 콩나물을 담아 윗목에 놓아두고
하루에 몇 번씩 물을 주면 콩나물이 쑥쑥 자랐습니다.
 
문제는 빛을 보게 하면 안 됩니다.
만약 빛을 보게 되면 콩나물이 파랗게 변하고
잔뿌리가 무성하여 콩나물로서 기능할 수 없으니까요.
 
이 콩나물은 적당한 온도에서 천적의 위험 없이 자라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자란 콩나물은
식탁에는 오를 수 있을지언정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같은 콩이지만 밭에 심으면
봄에 비둘기의 방해와 한여름 비바람과 잡초와의 경쟁을 잘 이기면
가을에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됩니다.
즉 고난을 이기고 나면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광야에 뿌려진 콩나무의 의미이지요.
 
적도에 위치한 싱가포르의 바다에는 파도가 일지 않습니다.
즉 적도무풍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지금은 싱가포르가 그런 환경에서 중계무역으로 부를 구가하고 있지만
실은 잔잔한 바다에서는 위대한 선원이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지금 힘들고 어렵다고 하더라도 좌절하거나 낙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좀 더 위대한 내일의 결실을 위한 과정일 수 있으니까요.

* 목연생각 : 운복샘 글의 주제와는 거리가 있는 내용이겠지만,

어떤 일을 막는 것은 고난이나 역경이 아니라

의지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나의 평생에서 가장 책을 많이 읽었던 때는 군대 시절입니다.
당시 정훈과에 책이 많이 있었고,
작전과 상황병이었던 나는 야간에 상황실 근무를 하였으므로
책을 읽을 여건이 주어지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군대입니다.
낮에는 각종 업무에 시달려야 했고,
군대이다 보니 고참들의 간섭이나 횡포도 적지 않았습니다.
늘 고단한 상황이었으니 책을 읽을 기운이 있을 리 없지요.
 
그래도 나는 책을 읽었습니다.
독서는 온갖 번뇌와 고통을 이기는 돌파구였던 것이지요.
 
가장 독서가 안 되는 것은 요즘입니다.
퇴직을 하고 이렇다 할 의무에서 벗어난 상황입니다.
텃밭 농사가 좀 고달프다고 해도
군대 시절의 갖가지 제약에 비할 바는 아니지요.
 
군대 시절에 독서를 많이 한 것은 환경이 좋아서가 아니고,
요즘 독서가 안 되는 것은 환경이 나빠서가 아닌 듯합니다.
독서 의지가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독서량이 나타난 것이지요.
 
운복샘의 글을 보면서
환경을 탓하지 말고

더욱 강한 의지를 지니자는 다짐을 해보았습니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2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나날이

    시련이 있어야 열매가 달린다는 말씀이군요. 시련이 없이 열매가 달리면 더 좋을 것이지만, 말씀처럼 그것이 힘이 들 때는 시련, 고난을 겪어야 하겠지요.

    2018.07.13 08:14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목연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라고 했는데...
      젊어서뿐이겠습니까?
      나이가 든 뒤에 하는 고생도 더 큰 성장을 위한 거침돌인 듯...

      2018.07.17 11:50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