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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인

[영화] 의뢰인

개봉일 : 2011년 09월

손영성

한국 / 스릴러 / 15세이상관람가

2011제작 / 20110929 개봉

출연 : 하정우,박희순,장혁

내용 평점 4점

살인용의자 한철민과 강성희 변호사

 

강성희 변호사와 안민호 검사

 

하정우 씨의 저서 『하정우 느낌 있다』

 

하정우 씨가 주연이라는 것에 흥미를 느끼고 본 영화다. 그의 연기는 잘 모르지만, 그가 쓴 책을 읽고 호감을 느낀 바 있기 때문이다. 그런 영화를 보고 무엇을 느꼈는지 몇 가지만 적어 보겠다.
 
첫째, 오랜만에 보는 법정 드라마다. 법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탓인지 책을 읽은 적도 많지 않고, 영화 쪽으로는 더욱 생소하다. 법정 공방을 다룬 영화는 변호인『도가니』 정도인 듯하다. 두 작품 모두 법에 대한 공방이라기보다 정의와 민주주의, 또는 정의와 인권이 중심이었다. 살인 사건을 다룬 법정 공방을 다룬 작품은 이 영화가 처음인 듯하다.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남편, 정황 증거는 넘치나 시신이나 물증은 찾을 수 없는 사건을 두고 검사와 변호인 사이에 오가는 치열한 공방이 흥미진진했다.
 
둘째, 정의가 무엇인지 신념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되는 것인지를 생각했다. 강성희 변호사(하정우)와 안민호 검사(박희순)는 가가 확신을 갖고 재판에 임하고 있다. 한철민(장혁)은 무죄다, 또는 범인이 확실하다, 라고……. 그 과정에서 양쪽은 무리수를 두고 있다. 변호사 측은 검찰 측의 증거를 빼내려다 함정수사에 걸려 덜미를 잡히고, 검사 측은 범행에 확신을 갖고 밀어붙인다. 어느 쪽이 이기더라도 떳떳하다고 볼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하기는 우리네 세상이 모두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느 쪽이 진실에 조금이라도 더 가깝느냐의 차이겠지만, 부정한 방법으로 이긴 재판이 의미가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일 것이다.
 
셋째, 영화는 재미있었고, 보면 볼수록 실감이 났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다 최후의 반전에는 소름이 끼쳤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선악의 양면성을 지닌 듯한 한철민의 연기도 좋았다. 추리력이나 상상력이 빈약한 나는 이런 작품은 몇 번이나 보아야 이해를 하곤 한다. 책이라면 두어 번을 반복하여 읽으면서 단서를 확인하고, 영화 역시 되풀이해서 보아야 사건의 전모를 파악할 수 있다. 두 번을 보면서 영화의 내용을 이해했고, 그 과정에서 하정우를 비롯한 주연배우들의 연기력을 확인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넷째, 개인적으로 정을 느끼면서 영화를 보았다. 영화 속에서 귀가하는 한철민의 여정으로 강원도 나오고 있다. 홍천-춘천 등의 사건 현장 풍광이 내가 익히 알고 있는 곳이라 친밀감을 느꼈다.
 
다섯째, 종교에 대해서는 좀 더 사실감 있게 표현했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개인적인 생각이다. 작품에서 피해자인 아내(유다인)의 어머니가 질병 치료 등을 위해 딸을 감금하다시피 기도원에 보내는 장면이 있다. 종교 이름이 적시되지는 않았지만, 십자고상이 있는 것으로 보아서 가톨릭임을 암시하고 있다. 가톨릭에서는 환자를 기도원에 보내서 치료를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혹시 그런 경우의 종교가 있다면 가톨릭보다는 개신교 계통의 일부 종교가 아닌가 싶다. 이 점을 좀 더 사실적으로 표현했다면 더 실감 났을 듯하다.
 
이 영화를 누구에게 권할까? 나는 재미있게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내용이 약간 복잡하기는 하지만 추리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그리 어렵지 않을 듯하다. 특히 하정우 씨의 팬이라면 더 흥미 있게 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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