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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기로 결정되었다는군요.

며칠 전에 아내와 함께 이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우리는 연금으로 살고 있는데,

코로나19 상황에서 경제적으로 직접적인 타격은 없지 않나?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지 말고,

기부를 하는 것이 어떨까?"

 

아내도 동의했습니다.

우리는 상위 30%에 드는 부자와는 거리가 멀지만,

현재 어떤 타격을 받은 것은 아니거든요.

외환위기 때 금 모으기에 동참했던 것처럼

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는 것이 국민의 도리라고 생각했고요.

 

그러나 다른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니 마음이 흔들리네요.

 

"목연 선생의 말을 이해해.

하지만 나는 포기할 수 없어.

지금 여행업을 하는 우리 아들네는

몇 개월째 수입이 전혀 없는 상황이야.

우리가 매월 생활비를 보내주고 있고…….

현재 정말 어려운 불우이웃은 내 아들이거든.

그래서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으면 아들네에게 주려고 해."

 

"내 생각도 목연 선생과는 달라.

긴급재난지원금은 각 가정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그 지역 사회의 경기 활성화를 위한 것이기도 하잖아.

그 돈을 받아서 우리 지역에서 소비하면

지역 경기에 도움이 되지만,

포기하면……?

글쎄, 내가 이기적인지 모르지만,

우리 지역의 경기에는 거의 보탬이 안 되잖아?"

 

그 말을 들으니 마음이 흔들리네요.

'우리 집 아이들도 지금 어려움이 있는 듯한데,

어쩌면 우리가 도와줘야 할 상황이 올지도 모르고요.

생판 모르는 남을 도울 것이 아니라 가족부터 챙겨야 하지 않나,

그러고도 여력이 있다면 내가 사는 지역을 생각해야 하고…….'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순간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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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소라향기

    음..
    쌤.. 전 사실 직장생활을 하고있고
    코로나의 영향을 받지않은편이여서..

    지원금 신청 안하고 있습니다..
    안하는 제가 바보같지만요..^^

    2020.05.22 23:11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목연

      저는 여러모로 생각을 하다가 받기로 했습니다.
      우리 지역을 위한 착한 소비를 해야겠다는 마음...
      그렇게 하는 것이 최선일 듯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2020.05.23 09:01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