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처녀 시집와요
1
고개 넘어 령을 넘어 버스를 타고
도시 처녀 리상촌에 시집을 와요
차창밖에 웃음꽃을 방실 날리며
새살림에 꿈을 안고 정들려 와요
시집와요 시집와요 도시처녀 시집와요
문화농촌 하좋아 우리살림 하좋아 시집을 와요
2
다소곳이 숙인 얼굴 얌전도 해라
싱글벙글 신랑총각 의젓도 해라
모내기때 남모르게 맺어진 사랑
황금가을 좋은날에 무르익었소
시집와요 시집와요 도시처녀 시집와요
문화농촌 하좋아 우리살림 하좋아 시집을 와요
3
신랑신부 마주보며 노래 부르니
로인내외 너무 좋아 어깨춤 추네
농촌테제 이따우에 꽃펴 나가니
도시처녀 농장총각 한쌍이 됐소
시집와요 시집와요 도시처녀 시집와요
문화농촌 하좋아 우리살림 하좋아 시집을 와요
------------------
'리상촌'이나 '로인'같은 두음법칙을 무시한 표현이
마치 북한사투리처럼 정겹게 들립니다.
이 노래는 역으로 농촌처녀들의 도시행에 대한
우려를 담고 있는 것이겠지요.
남이나 북이나 이 노래처럼
도시의 꽃다운 처녀들이 찾아오는 농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