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말못해
(전주) 아직 말못해 아직 말못해 아아 말못해
1
어머님은 선보러 가자 하지만
이 가슴의 사연을 어쩌면 좋아
도시의 총각보다 쇗돌을 캐는
금골의 그 동무가 마음에 들어
하지만 말못해 아직은 말못해 아아 말못해
루루루 루루루 루루루 루루루 아아 말못해
2
롱산의 둥근달 솟던 그밤에
그 동무와 맺은 약속 아무도 몰라
혁신자 영예 떨친 넓은 가슴에
내가 만든 꽃다발만 드리고 싶어
하지만 말못해 아직은 말못해 아아 말못해
루루루 루루루 루루루 루루루 아아 말못해
3
그가 캐는 금돌을 실어낼수록
이 가슴의 사랑은 깊어만 가요
올해엔 쇗돌산을 높이 쌓고서
어머님께 우리사이 말씀드릴래
하지만 말못해 아직은 말못해 아아 말못해
루루루 루루루 루루루 루루루 아아 말못해
아아 말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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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자 영예'라는 이념성이나
농촌총각과의 결혼을 권유하는 당국의 고민도 엿보이지만
그보다는 사랑에 빠진 처녀의 설레는 마음이
예쁘고 귀엽게 와 닿았습니다.
이렇게 수줍은 사랑을 하던 옛 사람들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