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네이버 지식인에서 채택이 된 저의 답변입니다.
요즘은 지식인 활동을 잘 하지 않고 있으므로
채택이 되는 것이 반갑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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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의 목적은 기록과 자아성장(성찰)과 문장력 향상의
세 가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학생이건 직장인이건 거의 같은 날의 반복이겠지요.
일주일 내지 한 달 정도 쓰면 거의 같은 내용만 이어지고,
그런 내용을 반복하는 것이 지루해서 포기하게 되더군요.
자신만의 일기 쓰기 방식을 찾아야 지치지 않고 일기를 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쓰면 좋은가?"
여기에 대한 정답은 없을 것입니다.
다만 한 가지 방법을 말씀드릴 테니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1) 날씨 : 일기의 기본이겠지요. 그냥 맑음, 흐림이라고 쓰지 마시고,
기상 캐릭터가 보도하듯이 문장으로 길게 써보세요.
예) 아침에는 맑다가 오후부터 흐렸지만
눈은 오지 않았다. 날은 여전히 추웠다 등
2) 그날의 톱뉴스 제목만 적음 : 포털 뉴스는 톱뉴스가 수시로 바뀌더군요.
그러거나 말거나 님이 확인한 시간의 톱뉴스 제목만 적는 것입니다.
3) 자신의 일정을 적음 : 일어난 시간, 중요한 일정, 만난 사람. 취침시간,
음주를 했다면 횟수와 양,
커피를 마신 양 등을 메모 형식으로 간단히 적으면 어려울 것이 없겠지요.
3) 사진 일기 작성 : 핸드폰으로 사진을 서너 장 이상 찍은 뒤에
그 사진에 대한 설명을 두세 줄 써보세요.
매일 보는 풍경이라도, 아마 매일 다른 느낌일 것입니다.
침실이나 직장 사무실, 출퇴근길 모두 소재가 될 수 있고요.
사진을 jpg 파일로 만들어서 붙여넣기를 하면 됩니다.
4) 매일 누군가를 위해 기도 : 자기 자신을 포함해서
부모님, 가족, 친구, 동료, 이웃사람은 물론이고,
대통령이나 정치인, 연예인 등 아무나 생각나는 사람을 찾아서 써보세요.
좋아하는 사람은 잘 되도록,
싫어하는 사람은 그가 정신을 차리도록 쓰시고요.
신앙이 있으면 하느님, 하나님, 부처님 등에게 기도를 하시고,
없으면 그냥 천지신명께 하시면 됩니다.
5) 쓰고 싶은 것 : 쓰고 싶은 내용, 하고 싶은 말 등 아무것이나 쓰세요.
쓸 게 없으면 '지겹다. 매일매일 똑같은 나날이...'라고 써도 되고요.
6) 그밖에 : 어떤 주제를 정해서 기록해보세요.
님이 살고 있는 지역이나 우리나라 전체의 콘로나 확진자 수를
매일 기록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요.
7) 일기를 한글문서로 기록 : 일기장에 기록하면
보안 유지가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잘못 썼을 경우에 고치는 것도 번거롭고요.
한글문서에 비번을 넣고 기록하면 아무도 볼 수 없고,
퇴고도 쉽습니다.
어제 일기, 일주일 전의 일기, 한 달 전의 일기를
보고 또 보면 재미있을 수도 있고,
좀 어색하게 느껴지는 부분은 고칠 수도 있지요.
한글문서의 좋은 점은 웬만한 맞춤법은 고쳐준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쓴 글을 고치고 또 고치는 가운데 문장력이 향상되는 것이거든요.
이렇게 일기를 썼다고 해서 문장력이 금방 좋아지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100일 정도만 꾸준히 쓰신다면
맞춤법 능력은 물론이고 문장력도 확실히 달라진 것이 느껴질 것입니다.
님이 쓴 일기는 님에게는 물론이고 사회적으로도
아주 의미 있는 기록이 될 것이고요.
* 목연 생각 : 좀 민망스럽지만, 저 자신은 저렇게 일기를 쓰지는 않습니다 *^^*
하지만 일기를 쓰기는 하거든요.
교단 시절에 학생들에게 저런 식으로 쓰라고 권하기는 했지요.
(자기는 안 하면서 학생들에게 강요한 나쁜 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