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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클라쓰 5

[도서] 이태원클라쓰 5

광진 글,그림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안흥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다. 저자나 작품에 대해서는 아무런 배경지식이 없었다. 사실 이런 책은 나의 취향이 아니다. 나는 만화를 좋아하지만, 역사나 문학적인 주제를 좋아한다. 이 책은 내용이 거칠지 않을까 싶어서 부담스러웠지만, 일단 1~3편을 빌려보았다. 생각보다는 쉽게 몰입했으면 단숨에 3권까지 완독했다. 도서관에 반납을 한 뒤에 나머지 5권(4~8편)도 빌려온 것이다. 그런 인연으로 만난 5편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이야기가 너무 잘 풀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조이서를 회유하기 위해 찾아온 장근원은 너무도 쉽게 그녀의 꾀에 넘어가서 오히려 함정에 빠진다. 그로 인해 장가의 이미지는 크게 실추되고, 근원은 파멸 직전에까지 간다. 어찌 보면 이 정도에서 박새로이의 복수는 완성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이야기 자체는 빠르게 전개되면서 박진감이 느껴지지만……, 돌이켜보면 박새로이는 거의 굴곡이 없었다. 1권에서 학교에서 퇴학을 당하고 교도소에 다녀온 것을 제외하면 개업이나 축재 등이 너무도 순조롭게 풀리고 있다. 물론 약간의 고비는 있었지만, 그야말로 사소하게 보일 정도다. 서부 영화를 보면 주인공이 악당으로 인해 커다란 고통을 당하고, 그 과정에서 관객은 분노를 느낀다. 마지막에 주인공이 받은 것 이상으로 복수를 할 때 관객들은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이 아닐까? 이 작품에서는 그런 과정이 좀 약한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책장을 넘기면서 기분은 좋았다.

 

둘째, 어쩌면 갈등은 이제 시작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8편까지 이어지는 장편 만화이다. 이제 중간을 넘어섰을 뿐이다. 박새로이의 업체인 꿀밤의 직원이자 조이서를 사랑하던 장근수는 꿀밤을 떠난다. 그리고 아버지의 기업인 장가를 찾아간다. 어쩌면 근수가 새로이의 가장 큰 적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새로이의 진짜 위기가 시작되는 것일까? 아무튼 책장을 넘기면서 드는 생각은 독자를 몰입하게 하는 재미있는 작품이라는 것이다.

 

셋째, 등장인물의 용모에 대해서는 약간의 아쉬움이 느껴졌다. 1편에서 5편까지 2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듯하다. 1편에서 19세(고3)이었던 박새로이는 이제 4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다. 꿀밤의 직원들도 그만큼 나이가 들었을 것이다. 등장인물들의 복장이나 헤어스타일은 달라지는 듯하지만, 얼굴은 거의 변화가 없는 듯하다. 새로이와 이서는 나이는 10년 정도 차이가 나는 듯한데, 그림으로는 동년배처럼 보인다.

 

이 작품을 누구에게 권할까? 재미있고, 편안하게 책장을 넘길 수 있다. 내용이 좀 험악하기는 하지만 그 속에서도 나름의 교훈을 찾을 수 있는 듯하다. 중학생 이상이면 몰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칫하면 등장인물들을 이상적인 인물로 볼 수도 있으니, 가치관이 어느 정도 형성된 고교생 이상이 읽었으면 좋을 듯하다. 등장인물들의 인성이 나쁘다기보다는……, 아무튼 기성세대인 나의 시각에서는 어린 학생들이 따라 하면 좋을 캐릭터는 아닌 듯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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