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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일기장에서 나눈 문답입니다.

목연샘!

그대는 봄이 오면 듣고 싶은 노래를 소개해 줄 수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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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면 듣고 싶은 노래?

이런 질문은 거의 매년 나오는 듯 *^^*

 

예전에 했던 답변을 다시 올립니다.

문득 교단시절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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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노래는 많이 있지요.

국민동요인 『고향의 봄』도 있고,

이은상 선생이 노랫말을 지은 『봄처녀』도 있고요.

그러나 음치인 나는 노래에 대해서 특별한 추억이 없어서 *^^*

 

그래도 봄노래를 듣고 가슴이 뭉클한 적이 한 번 있습니다.

2008년에 인제군에서 원주시로 전입할 때 들은 노래지요.

원주시교육청에서는 치악예술관에서

신규교사와 전입교사 환영회를 해주었는데,

그때 들려준 노래가 『봄이 오면』이었고요.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네

진달래 피는 곳에 내 마음도 피어

건너마을 젊은 처자 꽃 따러 오거든

꽃만 말고 이 마음도 함께 따가주.

 

봄이 오면 하늘 위에 종달새 우네

종달새 우는 곳에 내 마음도 울어

나물 캐는 아가씨야 저 소리 듣거든

새만 말고 이 소리도 함께 들어주.

 

나는야 봄이 되면 그대 그리워

종달새 되어서 말 붙인다오

나는야 봄이 되면 그대 그리워

진달래꽃이 되어 웃어 본다오.

 

이 노래를 그때 처음 들은 것이 아니거든요.

하지만 예전에 이 노래를 들을 때는

별다른 느낌이 없었는데

그런데 그 날은 이상하게 만감이 교차하면서

눈시울이 붉어지더군요.

 

당시 나는 정년퇴직을 몇 년 앞둔 무렵이었습니다.

나로서는 지역을 옮기는 마지막 전입인 것이고요.

갑자기 초임교사 시절부터 그때까지의 교단 시절이

지난날이 주마등처럼 떠오르면서 뭉클한 감동이 샘솟은 것이지요.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가 피고 종달새가 울겠지만,

교단에 첫발을 내딛는 새내기 선생님들은

그 꽃을 보고 그 울음 소리를 듣겠지만,

이제 나는 그저 알 수 없는 무언가를 그리워하지 않을까,

먼훗날 언젠가는 진달래꽃이 되어

후배 선생님들을 보면서 웃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늙은 교사가 잠시 감상에 잠겼던 것일까요 *^^*

신현식, 박순복 님의 노래로

남성과 여성이 기다리는 봄을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까?

 

신현식 https://www.youtube.com/watch?v=dKXd-5Pcqf0

 

박순복 https://www.youtube.com/watch?v=xFzAVhocj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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