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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책

나의 고향은 강원도 홍천이다.

고향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했고,

고등학교와 대학교는 춘천에서 다녔으며,

강원도내의 중등학교가 나의 평생 직장이었다.

 

지금까지 긴 세월을 살아오는 동안

강원도를 떠난 적이 거의 없다.

물론 직장의 공무나 개인적인 여행 등으로

다른 지역을 여행한 경우는 있겠지만,

그 기간은 아무리 길어도 열흘을 넘지 않는다.

 

나의 선조 중에는 300여 년 전인 숙종 시절에

인현왕후의 폐비를 반대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숙종의 노염을 사고 어전에서 죽음을 당한 분이 계시다.

그로 인해 문중이 풍비박산이 되었고,

10여 대 선조가 강원도로 낙향을 하셔서 정착하였다.

 

나의 부모님은 물론 조부님과 그 윗대까지

300여 년 동안 강원도에서 살고 있으니,

나는 뼛속까지 강원도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내가 강원도를 1년 이상 떠났을 때가 단 한 번 있었으니

그게 군대 시절이다.

3년의 군대 생활을 전라도의 끝인 순천에서 생활했다.

, 근대는 내게 있어서 큰 충격을 준 사건이라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학창 생활이나 직장 생활의 경험보다

3년 동안의 군대 생활은 지금도 대부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 기억이라는 것이 즐겁기보다는

이가 갈릴 정도로 부정적인 경우가 더 많다.

아마 군대는 나의 생활이나 성격을 상당히 변화시켰다고 본다.

 

이것이 어찌 나에게만 국한된 경험일까?

많고 적고의 차이는 있겠지만,

3년의 사병 생활을 거친 대부분의 남성들이

나와 비슷한 체험을 했으리라고 본다.

 

뷰티풀 군바리는 병역 자원의 부족으로

여성도 군대에 가게 되는 것을 가정해서 쓴 작품이다.

재미있게 읽고는 있지만,

이 책과 같은 시대가 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남성만 변화시켰으면 그만이지,

여성까지 그렇게 만들 필요가 있겠는가?


44화 막내생활(23쪽)의 한 장면이다.

특별히 잘못한 것이 있어서가 아니라,그냥 습관적으로 하는 얼차려다.

2000년대 이전에 사병으로 복무했던 남성들은 어떤 상황인지 짐작이 갈 것이다.

(지금의 병영도 여전한지는 잘 모르겠다.)

우리의 여동생이나  딸이나 손녀나 미래의 동반자에게

이런 환경을 만들어주어서야 되겠는가.

 

국가는 일부 특권층 자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남성들의 황금 같은 청춘을

3년 동안이나 병영에 가둔 것에 대해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면서

여성들까지 그렇게 만드는 시대가 오지 않도록 노력하기 바란다.

 

뷰티풀 군바리 5

설이 글/윤성원 그림
길찾기 |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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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부자의우주

    군대...... 우리 자손들은 그 경험 최소한 하게 하고 싶다.
    더하기 일본과 중국, 미국 등이 하는 짓을 보니 국력이 더 필요하다. 는 생각도 ...... ‘잘 사는 것이 최고의 복수다.’가 떠오릅니다.

    문화대국 한국을 꿈 꿉니다! 목연님 ^^;; 가능하겠죠?!

    2021.04.15 06:16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목연

      맞습니다.
      잘 사는 것이 최고의 복수겠지요.
      작년 초반 K방역이 세계인의 찬사를 받을 때는
      정말 신명이 났었는데...

      2021.04.16 13:20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