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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여도 괜찮아

[도서] 꼴찌여도 괜찮아

강여울 글/박로사 그림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소담출판사 서평단 이벤트를 통해서 받은 책이다. 개인적으로 소담은 친근감을 느끼는 출판사이다. 오래전에 『광수생각』과 『안나라수마나라』로 인연을 맺은 이래 서평단에 가입했고, 수십 권의 책을 읽은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담에서 만든 에쿠니 가오리 작가의 책은 10여 권을 읽었고, 루루와 라라 시리즈는 20여 권을 구해서 손녀에게 선물을 하기도 했다. 성인인 내가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이 책의 서평단에 신청한 이유는 그런 인연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친근함을 느끼면서 펼친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생각을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작가의 생각에 공감했다. 글의 첫머리에 나오는 작가의 말은 이렇게 시작한다.

 

"인류가 존경하는 위대한 사람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①하나같이 아이큐 140이 넘었다.

②부모님이 모두 부자였다.

③날 때부터 구구단을 외웠다.

④머리에 뿔이 나있다.

⑤어려움 속에서도 끈기를 잃지 않았다. (8쪽 작가의 말)"

 

이 책의 저자가 어린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이 퀴즈에 담겨있는 것 같다. 작가가 꼴찌여도 괜찮다, 라고 한 것은 꼴찌를 하라는 말이 아닐 것이다. 당연히 꼴찌보다는 1등이 좋다. 어려움 속에서도 끈기를 잃지 않고 노력을 했다면, 꼴찌를 했어도 괜찮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 말은 아이큐가 140이 아니어도, 부모님이 부자가 아니어도, 날 때부터 천재가 아니어도, 특별한 재능(머리의 뿔은 그것이 아닐까?)이 없어도 끈기를 잃지 않고 노력을 하면 괜찮다는 의미와도 통한다. ①~④ 항에 해당하는 대부분의 어린 독자들에게 위로와 용기와 희망을 주는 격려가 아닐까 싶다.

 

둘째, 거북이의 끈기를 통해서 삶의 교훈을 들려주고 있다. 이 이야기의 화자는 거북이다. '토기와 거북이 경주'에서 승자인 그 거북이다. 거북이는 이 책의 독자가 될 아이들에게 네 가지 이야기를 통해서 단숨에 이루려는 조바심을 누르는 끈기와 포기하지 않고 차근차근 목표를 이루는 끈기와 타고난 재능을 넘어서는 끈기와 몸과 마음의 한계를 극복하는 끈기를 들려주고 있다. 자신보다 훨씬 빠른 토끼를 비긴 비결은 끈기라는 것이다. 사실 달리기의 능력에서 거북이가 토끼를 앞설 수는 없다. 그러나 역사에서는 끈기를 통해서 능력자를 이긴 사례가 많지 않은가? 낚시를 하면서 때를 기다린 강태공, 와신상담으로 인내하면서 기어이 원수를 갚은 오왕 합려와 월왕 구천, 2천 년 동안 세계를 유랑하다 나라를 세운 이스라엘 민족 이야기 등이 거북이가 토끼를 이긴 예화일 것이다. 부모들이 아이에게 이 책을 보여줄 때는 그런 사례도 들려주면서 독후감을 나누면 좋을 듯하다.

 

셋째, 강여울 화백의 그림이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의 화자는 거북이지만 이야기에 등장하는 사례는 사람들이다. 그림이 포근하면서도 마음에 드는 이유는 미남과 미녀 어린이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우수꽝스러우면서도 해맑기만 하다. 이 책을 본 아이들은 공주병과 왕자병에 걸릴 염려는 안 해도 될 듯하다. 화백은 무언중에 예쁘거나 잘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전해주는 듯하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인성동화'이니, 당연히 초등학교 저학년이 읽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어린이용 책(그림책, 동화와 동시 등)의 최초의 독자는 어른(부모)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모가 먼저 읽고 작가의 메시지나 주제를 찾은 뒤에 자녀와 들려주면 더 큰 효과가 있으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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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부자의우주

    2천 년 동안 세계를 유랑하다가 …… 나라를 세운.

    대장정도 있었는데 … 시야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2021.06.18 17:18 댓글쓰기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