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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책

이 책을 펼칠 때는 상당히 긴장을 하면서 마음을 다잡았지요.

생각해 보니 내가

가야에 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없네요.

김수로왕과 허황옥 왕후의 이야기,

그리고 가야은 한 개의 왕국이 아니라

6개의 나라가 합쳐진 연맹체라는 것과

신라 통일의 영웅인 김유신 장군이

가야 왕국의 후손이라는 정도일까요?

그러고 보니 6가야의 이름도 생각이 안 나네요.

금관가야, 대가야, 또 어떤 가야가 있었던가 *^^*

 

그런 가야의 박물관에 대한 이야기라니,

재미있을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제목을 오해해서 산 덕분에

힘든 독서를 하나 보다, 라고 생각했지요.

 

그러나 뜻밖이었습니다.

황윤 저자는 마치 사랑방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아니 주막에서 막걸리 한 잔을 마시며 정담을 나누듯

편안하게 대화를 이끌어가더군요.

 

특히 감동적인 것은 광개토대왕 비문에 얽힌 이야기였습니다.

광개토대왕 비문은 그야말로 상세하게

그 시대의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거기까지는 나도 알고 있는 상식이었습니다.

 

내가 놀란 것은 삼국사기를 지은 김부식도 이 비에 대해서

정확히 몰랐다는 것입니다.

그 근거로 저자는 과개토대왕비문에 있는 후연과의 전쟁 등 많은 사실의

누락을 들었습니다.

김부식은 나름 중국과 국내의 많은 저서를 참고해서

광개토대왕에 대해서 기술했지만,

이 비석의 존재는 몰랐다는 것이지요.

저자는 또 하나의 근거를 들었습니다.

세종대왕 시절에 지은 용비어천가에는 이 비석이 나오는데,

그것을 만주에 있던 어떤 나라(여진족의 금)의 유적으로 적었다는 것이지요.

그 이유는 고구려 멸망이후 들어선 발해도 고려 초에 멸망했으니,

김부식 시대에도 이 비석은 잊혀진 존재였다는 것이지요.

송나라, 명나라, 청나라도 여기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고요.

그로 인해 개화기 이후 이 비석을 주목한 일본이

광개토대왕 비문을 아전인수로 해석하게 되었다는 것이네요.

 

그렇다면 저자는 '가야'의 이야기를 하면서

왜 만주에 있는 광개토대왕비문을 거론했는가?

그 이유는 광개토대왕이 신라의 요청을 받아서

백제와 일본의 군대를 치기 위해 가야까지 왔기 때문이랍니다.

그 사실이 광개토대왕비문에 적혀 있고요.

 

저자는 가야를 연구하기 위해서

광개토대왕비문까지 찾아본 것입니다.

저자의 안목에 새삼스럽게 놀랐네요.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가야 여행

황윤 저
책읽는고양이 |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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