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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에 이런 질문이 올라왔더군요.

 


 

처음에는 몇 글자 끄적일까 하다가

쓰다 보니 갑자기 자신의 흥에 취해서 장문의 글이 되었네요.

제가 쓴 답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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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나는 님보다 나이가 한참이 많거든요.

그러므로 나의 학창 생활과 님과는 다른 점이 많겠지만...

 

학창 시절 경험을 돌아보면...

시험을 앞두고 공부를 하려고 하면 이런저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직 한 달 남았으니까,

아직 열흘 남았으니까,

아직 일주일 남았으니까...

한 사흘만 더 쉬고 나흘 동안 머리 싸매고 하면 되겠지...

 

그러나 한 달 동안,

열흘 동안,

일주일 동안 안 한 공부가,

나흘이라고 해서 제대로 될 리가 없더군요.

 

공부를 하려고 하면 책상은 왜 이리 지저분한지,

책상 정리부터 하자, 이왕 하는 김에 책꽂이도, 서랍도 정리해야지...

그게 두어 시간 걸리고,

땀이 나니 세수를 하고 공부를 하려니

몸도 끈적거려서 샤워도 하고 싶고,

샤워를 하고 나니 고단해서 자고 싶고...

 

그래 내일부터 사흘 동안 죽어라고 공부를 해야지...

하지만 남은 사흘 역시 흐지부지 지나더군요.

 

시험 전날에는 자포자기가 되어서

이번 시험은 포기하고, 다음 시험부터...

그러나 다음 시험 때도 비슷한 일은 반복되었고요.

 

노래, 그림, 운동, 놀기... 모두 습관입니다.

노래도 하던 사람이 하게 되고,

그림, 운동, 놀기 모두 평소에 하던 사람이 하거든요.

 

첫째, 매일 공부하세요.

처음에는 어려워도요.

사람은 습관의 동물이거든요.

사흘만 계속하면 좀 고단해도 책을 펼치게 되고,

일주일만 계속하면 공부가 습관이 됩니다.

 

둘째, 자신 있는 것부터 공부하세요.

노래, 그림, 운동은 물론 노는 것도 재미가 없으면 안 하잖아요.

열 과목이 넘는 과목 중에 그래도 가장 좋은 과목이 있겠지요.

국, 영, 수 중에 어느 한 과목 집중

나머지 과목 중에 한두 과목 집중...

 

님의 실력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요.

혹시 지금까지 공부에 취미가 없었다면

책을 봐도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요즘은 참고서가 아주 잘 나왔거든요.

교과서 보고, 참고서 보고 자꾸 풀어보세요.

풀이 과정이나 설명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으면

까짓것 문제와 답까지 외어버리고요.

그게 좀 무식하기는 해도 암기가 상당히 도움이 되더군요.

 

님은 초등학교 시절에 구구단을 외울 때

9가 3개 있으면 27, 4개 있으면 36...

이 원리를 알고 외우셨나요?

그냥 무조건 외웠지만 지금은 다 이해하잖아요.

 

셋째, 선생님이나 공부를 잘하는 친구에게 자주 물으세요.

사실 공부를 안 하는 사람은 질문도 못합니다.

다 모르니까요.

 

그러나 공부를 하기 시작하면 궁금한 것이 생기더군요.

문제를 보고 답을 봐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이럴 때 선생님이나 친구가 한 마디 해주면 바로 이해가 됩니다.

 

선생님이나 친구가 처음에는 좀 이상하게 볼지 모르겠습니다.

'쟤가 미쳤나. 갑자기 왜 저래?'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한 번 묻고, 두 번 묻고 되풀이하다 보면

그것도 습관이 됩니다.

선생님과 친구도 님을 공부하는 사람으로 인정하게 될 것입니다.

 

선생님과 친구에게 미안해하지 마세요.

사람은 자기가 아는 것을 남에게 알려주면 자존감이 높아지면서

신명이 나는 법이라고 하더군요.

 

님은 배워서 좋고, 선생님이나 친구는 신이 나서 좋고 *^^*

여기까지 진행이 되었다면,

님은 공부의 길에 들어섰을 것입니다.

 

아마 공부의 방법이 보일 것입니다.

님 스스로 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그 밖에도 학원 선생님, 좋은 참고서 등의 방법이 있겠지만,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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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답변을 올렸느냐고요?

아니요.

올리려고 하니 이미 다른 답변을 채택했더군요.

 

지식인 시스템은 일단 답변이 채택이 되면

다른 답변을 올릴 수 없는 것이고요.

 

지식인에서 답변을 하려면

정확성과 함께 신속성도 요구됩니다.

질문자는 답변을 오래 기다리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자기 마음에 드는 답변이 있으면

답변이 올라오자마자 바로 채택을 하기도 하고요.

 

이 답변을 그냥 버릴까 하다가

20분 동안 투자한 시간이 아까워서

제  블로그에 올려서 남깁니다.

 

아무튼 새삼스럽게 다짐한 것은

앞으로 웬만하면 긴 답변을 쓰지 말자, 라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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