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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문학회에서는 9월 6일부터 30일까지

횡성호수길 망향의 동산(호수공원)에서

2021 가을 시화전 '바람과 풀의 노래'를 펼치고 있습니다.

 

김정순 시인이 생각하는

산이 누구인지 그대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산'은 시인의 마음이고,

'그대'는 시인이 사랑하는 어떤 대상이 아닌가 싶네요.

 

문득 네이버 블로그의 질문이 생각났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해서

매일 새로운 질문을 주고 있는데요.

언젠가 이런 질문이 있었지요.

 

"인생은 연극이고, 그대가 배역을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떤 배역이 되고 싶은지요?"

 

이 질문에 대해 나는 이런 답변을 하였고요.

 

"나는 주인공이 되기보다는

착한 주인공을 돕는 숨은 조연에게 정이 가더군요.

 

빨간 머리 앤에서는

주인공인 앤 셜리보다는

앤의 친구인 다이애나 배리가 좋았고,

드라마 대장금에서도

장금이보다는 그녀의 친구인 연생이가 좋았습니다.

 

착한 주인공이 바르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꼭 있어야 하는 조연에게

더 마음이 끌린다고 할까요?

 

그래서인지 지금의 문재인 대통령도 싫지는 않지만,

노무현 대통령 시절 충실하게 보좌하던

'청와대 비서실장 문재인'의 모습이 더 정겹게 느껴집니다.

 

인생이라는 연극 또는 영화에서 배역을 선택할 수 있다면

주인공이 되어서 주목을 받기보다는

착한 주인공을 돕는 믿음직한 조연이 되고 싶군요.

 

『빨간 머리 앤』의 다이아나 배리나,

『대장금』의 연생이나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사월이 같은 배역이 되어서

주인공이 어려움을 헤치고 뜻을 이루는데 힘이 되는 사람……."

 

김정순 시인이 되고 싶은 산도

그런 배역이 아닐까요?

 

바르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맑은 물을 통해 마른 목젖을 적시게 하고,

신성한 공기를 내뿜어 마음껏 마시게 해주며,

태양빛이 붉게 타는 한낮에는 그늘이 되어주고,

어둠이 자욱한 밤에는 둥근 달을 걸어서 비쳐주며,

언제나 그의 곁에 서 있는 믿음직한 푸른 산!

 

세상 사람들에게

강 같은 평화,

바다 같은 사랑,

샘솟는 기쁨을 안겨주면서

믿음, 소망, 사랑이 넘치는 절대자의 큰 사랑……,

그것이 시인이 꿈꾸는 세계가 아닌가 싶네요.

 

"산이고 싶습니다

그대에게 산이고 싶습니다"

 

그 꿈을 꼭 이루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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