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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군바리 6

[도서] 뷰티풀 군바리 6

설이 글/윤성원 그림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네이버에서 매주 월요일에 연재되는 웹툰으로 개인적으로 즐겨 보고 있다. 이 작품은 2015년 2월 15일에 연재를 시작하여 7년째 이어지면서 315회나 이어지면서 현재 시즌 3가 끝난 상태이다. 초기에는 독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고, 지금도 상위권이기는 하지만 열기가 많이 식은 듯하다. 나로서는 거의 연재될 무렵부터 보기 시작하였고, 종이 책이 나온 이후에는 1~5권에 이어 6권까지 구입했으니 열심한 독자라고 할 수 있다. 재미있게 읽고는 있으나 좀 지친 감이 있다. 지금까지 웹툰은 물론 종이 책이라도 5년이 넘도록 본 작품은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6권까지 만나게 되면서 무엇을 느꼈는지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신병 최아랑이 1소대 최악 육근옥을 팽개치는 장면은 다시 봐도 통쾌하다. 사람이 살다 보면 이런저런 인물이 있다 보니, 군대에도 착한 사람, 보통 사람, 악한 사람 등 여러 유형이 있을 것이다. 육근옥은 뷰티풀 군바리 전권(만약에 지금까지 연재 분이 모두 완간이 되었다면 30여 권)의 수백 명의 의경 중에 최악인 인물이다. 후임에 대한 폭력은 당시 군인들의 일반적인 것이라고 볼 수도 있으나, 그녀는 금품 갈취까지 일삼는 악종이다. 그런 인물을 신병이 팽개쳐서 입원을 시킬 정도로 중상을 입혔으니 그 아니 통쾌할까?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을까? 근옥이 먼저 도발했다. 신병 신고를 하는 최아랑이 사회에서 유도를 했다고 하니, 자신을 엎어 치기로 넘기라고 했고, 아랑이는 정말 팽개친 것이다. 내무반 시멘트 바닥에서 시원한 엎어 치기를 당했으니 즉사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할까?

 

6권은 물론 이 작품 전권에 걸쳐서 가장 사이다라고 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책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내용이지만 일제강점기에 악질 경찰인 노덕술이나 권위주의 정권의 고문 경찰관으로 아명이 높았던 박처원, 이근안 같은 인물을 그렇게 팽개칠 의인은 없었을까를 생각했다.

 

둘째, 시대적인 상황에 너무 무심한 것이 아닌가 싶었다. 이 작품은 출산율 저하로 병력 자원이 부족하자 여성 징병제가 도입되어 여자도 남자와 마찬가지로 의무적으로 군대를 가야 한다는 설정을 기반으로 한 가상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다. 징병 대상자가 된 주인공 정수아는 논산훈련소를 거쳐서 군인이 아닌 경찰을 선택해서 인천에서 의경으로 복무하면서 겪는 사연이 담긴 웹툰이다. 작품 배경은 2006~2008년으로 작가는 실제로 대한민국 의무경찰로 군생활을 마쳤다고 한다. 작가의 경험도 적지 않게 작용을 했으니 사실감도 느껴진다.

 

그렇다면 이때가 어느 시기인가? 노무현 대통령 시대로 남북 간에 어느 정도 소통이 되고 있고, 민주화가 진전되는 시기였다. 군인들은 대부분 대졸이니 정치나 사회에 대한 관심도 높을 만하고, 더구나 등장인물은 일선이 아닌 후방에서 시민들과 어울리는 경찰이다. 의경의 주 임무는 치안 유지와 시위 진압이다. 시위의 주제는 사회와 정치적인 갈등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작품에서는 정치나 사회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없다. 그저 영내 폭력과 갈등, 여성들이 좋아하는 가수, 연애 이야기 등 신변잡기뿐이다.

 

셋째, 책장을 넘기면서 우려의 마음이 들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 책은 6편인데, 지금까지 연재된 것을 모두 발간하려면 최소한 24권이 나왔어야 한다. 또한 주인공 정수아가 수경이 되어서 전역할 때까지도 적지 않은 분량이 남아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전권이 40권 내외가 될 텐데, 과연 그것이 발간될 수 있을까 싶다. 독자들의 반응이 초기에 비해 미진한 것은 작가의 역량보다는 집중력과 의욕이 떨어졌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과연 완결은 할 수 있을까? 완결된 뒤에도 독자들이 이미 읽은 작품들을 구입해 줄까? 주제넘은 걱정이 들었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누가 읽어도 흥미 있게 책장을 넘길 것이다. 감동적인 문장도 곳곳에서 나온다. 여성이 군대에 갈 일은 없겠지만, 연인이나 아들의 과거 또는 미래의 모습을 짐작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남성들에게 있어서는 군대에 다녀온 사람은 병영 시절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고, 가야 할 사람에게는 예비지식을 심어줄 듯하다. 남성 독자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등장인물들을 통해서 여성들의 심리를 더 잘 이해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듯하다.

 

한편 이 작품은 지금도 웹툰으로 연재 중이다. 1~6권의 내용은 물론이고, 그 뒤의 30여 권의 분량까지 모두 무료로 읽을 수 있다. 일단 정주행해서 읽은 뒤에 흥미와 함께 작품에 대해서 애정을 갖게 된다면 종이책으로도 읽고 구입까지 하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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