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일기장에서 나눈 문답입니다.
목연샘!
그대는 떨지 않고 발표를 잘 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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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대공포증을 넘어서서
남의 앞에 나서는 것 자체를 싫어합니다.
청춘 시절에 친구가 결혼을 하면서 내게 사회를 부탁했는데,
몸이 좋지 않다는 핑계로 거절한 적도 있지요.
그 친구는 그것 때문에 한동안 섭섭해했고요.
그런 내가 3년 동안 학교의 모든 행사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2008년에 어느 신설학교에서 교무부장이 되었을 때지요.
학교의 책임자는 교장선생님이고,
두 번째 어른은 교감선생님이시지만,
학교에서 실시하는 모든 행사의 사회는
교무부장이 맡는 것이 관례입니다.
각종 직원 회의에서 사회를 보는 것은 기본이고,
입학식, 개교기념식, 졸업식 등
행사 때마다 사회를 보아야 했으니
그야말로 환장할 정도더군요.
그때 시나리오의 중요성을 알았습니다.
여러 행사의 진행 순서와 사회자가 해야 할 말을
시나리오로 구성해서 그대로 읽었지요.
쓰여있는 것을 읽으면 되니 어려울 것은 없었고요.
사람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았던 듯합니다.
꼭 필요한 말만 적절하게 하는 명사회자라고 하는 분도 있더군요.
시나리오를 그대로 읽었으니 필요 없는 말이 있을 리가 없고,
명사회자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실수는 없었으니,
무난한 진행이라고 할 수는 있겠지요.
발표 잘하는 법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자신이 발표할 내용을 메모를 한 뒤에
순서대로 발표하면 되리라고 봅니다.
발표 내용 전체를 연설문처럼 작성한 뒤에
그것을 그대로 읽는다고 해도 누가 뭐라고 하지는 않을 것이고요.
참고로 제가 교무부장으로서
처음으로 사회를 보았던 입학식 시나리오를 소개합니다.
https://blog.naver.com/yyhome53/6004869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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