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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시 한 편을 감상해 볼까요.

 

'김일성 만세'

한국의 언론자유의 출발은 이것을

인정하는 데 있는데

 

이것만 인정하면 되는데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한국

언론의 자유라고 조지훈이란

시인이 우겨대니

 

나는 잠이 올 수밖에

 

'김일성 만세'

한국의 언론자유의 출발은 이것을

인정하는 데 있는데

 

이것만 인정하면 되는데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한국

정치의 자유라고 장면이란 관리가 우겨대니

나는 잠이 깰 수밖에

 

놀라셨습니까?

김수영 시인의 작품 ‘김일성 만세’의 일부입니다.

 

그는 초기에는 모더니스트로서 현대문명과 도시생활을 비판했으나,

4·19혁명을 기점으로 현실비판의식과 저항정신을 바탕으로 한

참여시를 발표했고요.

《달나라의 장난》, 《거대한 뿌리》등의 시집을 내었고

참여시인 마지막 작품인 《풀》로 유명하며,

그의 작품들이 각급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려 있기도 합니다.

 

그의 사망 1주기를 맞아 도봉산에 시비(詩碑)가 건립되었고(1969),

민음사(民音社)에서는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하여

‘김수영문학상’을 제정하여 매년 수상하고 있습니다.

2001년 10월에는 비록 사후이기는 하지만 금관문화훈장이 수여되기도 했고요.

 

그는 공산주의자가 아닙니다.

다만, 이 땅에서 ‘김일성 만세!’를 자유롭게 부를 수 있어야

비로소 자유가 완성된 사회가 된다고 믿은 것이지요.

 

나의 선친께서는 한국전쟁 때 중상을 당하시고,

그 후유증으로 인해 40대의 연세에 작고하신 국가유공자입니다.

 

내게는 가까운 친척이 되시며

우리 문중에서는 종손이 되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 분께서는 한국 전쟁 당시 한국 전쟁 당시

교단을 지키다가 인민군에 의해 순직하신

강원도 열여덟 분의 교직자 중에 한 분입니다.

옛 도교육청에는 그분들의 모습이 군상으로 건립되기도 했고요.

종손께서는 그나마 다행히도 일점혈육을 남기셔서

그 아드님이 선친에 이어 교단에 서셨습니다.

 

자제분은 교장선생님으로 정년퇴직을 하셨지만

부친이 없이 조부모 슬하에서 느낀 허전한 마음과

경제적인 곤란이 적지 않았고요.

 

나 역시 우리 문중의 종손인 그 분과 비슷한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국가유공자 자녀로서 국가로부터 학비 혜택 등은 받았지만,

선친께서 건강하셨다면,

좀 더 오래 사셨다면 그런 생각을 할 때면

지금도 눈시울이 붉어지고 가슴이 미어지기도 합니다.

 

집안 어른들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자네 선친이 전쟁 때 그렇게 되지 않으셨다면 큰 인물이 되었을 텐데…."

그 말씀은 제게는 위로나 아쉬움이 아니라

아픔이나 원망이기도 하였지요.

 

나는 육군병장으로 만기 제대했고,

나의 아들도 그렇습니다.

문중의 사연으로 보나

개인적으로 학교에서 배운 교육으로 보나

나는 북한을 용납하기 힘든 처지이지요.

어쩌면 김일성은 물론 그 아들인 김정일 위원장이나

현재의 집권자인 김정은 부위원장 역시 곱게 볼 수는 없는 마음이고요.

 

김일성이나 김정일 화형식을 하는 무슨 전우회나

보수 계층의 노인네들의 기사를 보면서

좀 심한 것이 아닌가, 격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으면서도

그 분들의 마음만은 이해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렇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사상의 자유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찬 가지로 우리나라가 서울광장에서

공개적으로 '김일성 만세'를 부를 수 있는 자유까지도

보장되는 사회가 될 수 있었다면 좋겠습니다.

 

그것을 허용해서 흔들릴 나라라면

이 나라는 존립할 자격이 없는 허약한 존재라는 의미일 테니까요.

미국은 평화로운 시위라면 어떤 내용이라도 허용하고 있지만,

그것 때문에 강대함이 추락하거나

국기가 흔들리는 일은 없지 않습니까?

 

나가서 북한에서도

"이명박 역적 도당"이라는 비난과 함께

"이명박 대통령님, 어서 오셔서 우리를 도와주세요."

이런 소리가 나올 수 있는 분위기가 된다면

통일은 다가온 것이 아닐까요?

 

우리나라에서 먼저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에서 "김일성 만세" 소리가 나올 때,

평양에서 "우리의 희망인 대한민국 대통령!"이란 소리가

민중들의 함성으로 울려 퍼지게 될 것입니다.

 

* 자료 출처 : 시인의 작품은 오마이뉴스 김동환 기자의 기사에서 인용했고,

  김수영 시인의 약력은 백과사전, 그 밖의 글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기사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707016

백과사전 : http://100.naver.com/100.nhn?docid=3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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