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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라고 자랑할 정도는 아니지만
학창 시절부터 지금까지 모은 책이 2천여 권은 되는 듯합니다.

교사로 근무하는 동안 자주 이사를 다녔는데
그때마다 책들이 큰 부담이었습니다.
방이 협소하니 둘 곳도 없었고요.
그래서 버리거나 남에게 준 것도 상당수 됩니다.
그런 환경에서 지금까지 지니고 있으니
그 책들이 문화재급이나 고가의 희귀본이 아니라도
내게는 갖가지 사연이 담긴 벗들이고요.

책장 정리를 하면서 추억을 되새겨 볼 겸
제가 가지고 있는 책을 사진과 함께 공유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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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총독부 전 5권
유주현 작가의 '조선총독부'는 당시로서는 드물게 5권의 장편 소설이었습니다.

그래서 실록대하소설이라는 부제가 붙었고요.

위의 오른쪽 책은 케이스에서 한 권만 빼 보았습니다.

이 책을 처음 본 것이 고등학교 시절이었습니다.

당시 초등학교 교사셨던 재종형님 댁에는 장서가 많이 있었습니다.

나는 고교생활 첫 학기를 형님 댁에 가서 책을 빌려 보면서

타향생활의 외로움을 견디었답니다.

 

물론 5권 정도 되는 장편 소설을 처음 본 것은 아닙니다.

박종화 선생의 월탄삼국지, 김팔봉 선생의 팔봉 수호지 등을 읽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작가의 창작 대하소설로는 이 책이 처음 대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한말의 우국지사들의 애환을 하면서

함께 한숨을 쉬기도 하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총독부의 차례

당시 대부분의 책이 그랬던 것처럼 이 책도 세로짜기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때는 이런 편집이 불편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고요.

 

삽화와 본문

각 장이 시작할 때마다 이런 삽화가 있었고요.

 

조선총독부 발행기

이 책은 1967년 5월 20일에 초판이 나왔고,

1967년 6월 30일에 5판이 나왔습니다.

40여 일 만에 5판까지 나왔다는 것은

이 책이 당시 독자들에게 얼마나 큰 호응을 받았는지 알려주는 증거이기도 하겠지요.

 

나는 이 책을 신간을 구입하지는 못했습니다.

1980년대 경에 원주의 어느 헌책방에서 보았는데,

고등학교 때의 추억이 떠올라서 바로 구입했습니다.

 

반 세기 가까이 된 책이기는 하지만

워낙 많은 분량이 발간되었으니 장서로서의 가치는 없을 듯합니다.

다만 개인적인 추억으로 정이 가는 책입니다.

 

* 자료 출처 : '조선총독부'의 내용을 카메라에 담았고,

  글은 개인적인 생각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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