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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라고 자랑할 정도는 아니지만
학창 시절부터 지금까지 모은 책이 2천여 권은 되는 듯합니다.

교사로 근무하는 동안 자주 이사를 다녔는데
그때마다 책들이 큰 부담이었습니다.
방이 협소하니 둘 곳도 없었고요.
그래서 버리거나 남에게 준 것도 상당수 됩니다.
그런 환경에서 지금까지 지니고 있으니
그 책들이 문화재급이나 고가의 희귀본이 아니라도
내게는 갖가지 사연이 담긴 벗들이고요.

책장 정리를 하면서 추억을 되새겨 볼 겸
제가 가지고 있는 책을 사진과 함께 공유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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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2000년 창간호 표지
1983년 5월에 창간된 월간 2000년 창간호입니다.

이 잡지는 대중적인 잡지는 아니었습니다.

그 무렵은 신군부의 군인들이 무력을 동원하여 정권을 잡고

5공화국이 수립된 직후였습니다.

이 잡지는 각급 학교와 여러 기관에 무료로 배송된 듯합니다.

무료로 배송되었는지 학교에서 잡지 대금을 납부했는지는 알 수 없고요.

 

이 잡지들은 교무실에서 1년 정도 보관되었다가 폐기되었는데

당시 도서를 담당했던 나는 창간호인 이 잡지만 보관하였습니다.

 

그 때는 20년 뒤인 21세기의 새천년인 2000년이 아득하게 느껴지던 시기이니

'2000년'이라는 제목이  신선하게 와 닿았지요.

상업광고가 없이 여러 기업들의 공익광고만 실린 편집도 깨끗하게 느껴졌고요.

이 잡지를 볼 때면 5공화국 뒤에 숨어 있는 신군부의 더러운 군홧발은 잊혀지고

깨끗한 이미지만 연상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속표지

동아출판사의 공익광고와 간결한 소나무 한 송이가 청신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200년 차례

당시 잡지로는 단정한  이미지를 주었습니다.

 

소설 2000년

잡지의 제호를 상징하기 위해서일까요?

2000년이란 제목의 소설이 실렸습니다.

1인칭 시점인 이 소설의 화자는

1980년 초에 불치의 병에 걸려 냉동인간이 되었던 사람이

자신이 본 30년 뒤의 세계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소설속에서는 달나라에 여행을 가는 세상이 왔다고 묘사하고 있지만,

현실과는 거리가 머네요 *^^*

 

당시 많은 부수가 발간되었겠지만

지금까지 얄팍한 월간지를 보관하고 있는 곳은 많지 않을 터이니

희소성의 가치는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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