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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중학 교과서 시 : 마음으로 부르는 노래

[도서] 미리 보는 중학 교과서 시 : 마음으로 부르는 노래

새 국어 교과서 연구 모임 감수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이 책은 새 국어 교과서 연구 모임에서 중학교 1학년 국어교과서에 나오는 작품을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에게 읽히기 위해 편집한 책이다. 모두 10권으로 되어 있는데 현대소설 5권, 고전소설 1권, 수필 1권, 극(희곡, 시나리오) 1권, 시 2권이다. 지금까지 현대소설 5권과 고전소설 1권 등 소설 6권과 수필 1권, 극본 1권을 읽었다. 아홉 번째 작품으로 시집을 읽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유명 참고서 발간사인 천재교육에서 주도해서 만들었는데, 국어 교과와의 연계도 발간 의도에 있을 것이다.

 

여기에는 엄마야 누나야 (김소월), 서시(윤동주),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김영랑) 등 53편의 시가 실려 있다. 53편의 시들의 반 수 이상이 내가 읽었거나, 눈에 익은 시인들의 작품이다. 이렇게 많은 시들과 친숙한 것은 3년 전부터 창비에서 발간하고 있는 ‘국어교과서 작품읽기’ 시리즈들을 통해 중1교과서에 실린 시 100여 편, 중2 교과서에 실린 시 100여편, 중3 교과서에  실린 시 100여 편을 읽은 바 있기 때문이다. 긴 세월 동안 교과서에 만난 시도 100여편은 넘을 테니 시에 대한 어떤 안목이 생겼다고 할까?


내가 시를 만난 경험은 다음 네 가지이다.

첫째, 학창 시절에 국어에 관심이 있었고, 국어교육과를 거치면서 쌓인 경험

둘째, 국어교사로 교단에 선 뒤 교과서의 시를 다루면서 시를 만난 경험

셋째, 창비에서 발간한 ‘국어교과서 작품읽기’시리즈를 통해 시와 해설을 만난 경험

넷째, 개인적으로 시집을 구입하거나 선물을 받아서 시를 읽게 된 경험


이렇게 네 가지의 경험 중에서 내게 시를 이해하는 안목을 가장 크게 확장해준 경험은 무엇일까? 개인적인 입장에서 내 생각을 적는다면 나는 창비에서 발간한 ‘국어교과서 작품읽기’시리즈를 통해 300여 편의 시를 읽은 것을 들고 싶다.


학창 시절에 애송시는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시에 대한 이해는 없었다. 그저 시험에 나오거나 선호하는 시를 암송한 정도였다. 그 때 시에 대한 나의 선입감은 ‘시는 뭐가 뭔지 모르겠고, 별로 재미없는 것’이라는 정도였다.


국어교사로 교단에 서면서 어쩔 수 없이 시를 읽어야 했다. 교과서의 시들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기 위해서는 우선 내가 이해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솔직하게 고백하면 시는 역시 어려운 것이라고 느꼈다. 어떤 시는 그 시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를 못하면서 그저 참고서에서 설명하는 대로 전해준 것도 있었다. 이 시절에 개인적인 독서를 할 때 소설이나 수필 등을 읽은 적은 많았어도 시집을 읽은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창비에서 펴낸 ‘국어교과서 작품읽기’시리즈는 내게 시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했다. 처음에 책을 펼칠 때는 교재연구를 하기 위해서였지만, 시와 그 시에 대한 해설을 읽으면서 어떤 맛을 느끼게 된 것이다. 내가 시를 감상할 수 있는 감식안이 생겼다면 이때부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시집을 사거나, 선물을 받은 시집들을 스스로의 눈을 갖고 읽게 된 것은 창비의 시리즈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과연 창비에서 시를 소개한 체제가 이상적이어서일까? 그럴 수도 있지만 더 큰 요인은 나 스스로의 자각이었던 듯하다.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해서 여러 교과서에 실린 시들을 알아보자는 마음과 관심을 갖고 책을 열심히 읽은 결과 시에 대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천재교육에서 펴낸 ‘미리 보는 중학 교과서 시’시리즈는 어떤가? 내게는 좀 헐거웠다. 특별히 새롭게 느끼게 된 것이 많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이 책이 창비의 시리즈에 비해 부족하다는 뜻인가? 그렇지는 않다. 이미 어떤 수준에 도달한 입장이기에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 책이 큰 감명을 주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의 입장이라면 이 책은 창비의 ‘국어교과서 작품읽기’가 내게 준 영향 이상의 깨달음을 얻을 수도 있다. 삽화가 거의 없이 흑백으로 시와 해설만 쓴 창비보다, 아름다운 색채 삽화와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게 편집한 이 책이 당연히 그렇지 않겠는가?


다시 개인적인 생각을 써보겠다. 교사, 학부모, 중학교 고학년이라면 창비의 책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초등학교 6학년이나 중학교 신입생이라면 천재교육의 이 책이 더 좋으리라고 본다. 특히, 화려한 삽화와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게 풀이가 있는 이 책은 초등학생이나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읽으면 매우 유익한 독서가 되리라고 본다. 결론적으로 창비의 ‘국어교과서 작품읽기’시리즈나 천재교육의 ‘미리 보는 중학교과서’ 시리즈 모두 문학을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좋은 길잡이이자, 학습에 도움을 주는 훌륭한 참고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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