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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영화] 변호인

개봉일 : 2013년 12월

양우석

한국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2013제작 / 20131218 개봉

출연 : 송강호,김영애,오달수,곽도원,임시완

내용 평점 5점

 

영화의 장면들

영화 『변호인』사이트에서 가져왔습니다. 

 

나의 인증샷

조조할인 영화를 보기 위하여 일주일을 기다렸습니다 *^^*  

 

벼르고 벼르던 영화『변호인』을 보았습니다.

첫 주말이던 12월 21일과 22일에 볼 생각이었는데

조조할인의 첫 상영이 매진되어서 표를 구하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려고 했던 영화를 이틀 연속 보지 못하고,

일주일 뒤에야 본 것은 처음입니다.

극장에 거의 가지 않는 체질인지라

그런 상황이면 아예 포기를 했으니까요.

 

오늘도 우리집에서 가까운 극장은 표가 매진되었지만.

좀 멀리 떨어진 CGV관에 자리가 있기에 게까지 간 것이지요.

그러면서 조금은 불안한 마음이었습니다.

몇 년 전에 천만 관객을 동원했던 어느 영화를

많은 사람의 평가가 내려진 뒤인 개봉 20여 일 만에

느지막하게 관람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는 그 영화가 왜 좋았는지 이해가 안 갔거든요.

재미없었거나 수준이하라는 것은 아니었고,

천만 관객을 동원할 정도의 감동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는 의미입니다.

혹시 이 영화를 보면서도 그런 실망을 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조마조마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런 영화를 보면서 무엇을 느꼈는가,

떠오르는 생각을 몇 가지만 적겠습니다.

 

첫째, 감동적이고 재미있었다.

이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어쩌면 지금까지 본 영화 중 최고의 작품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둘째, 나로서는 두 가지 면에서 의미 깊은 영화였다.

극장에 거의 가지 않는 나인지라

지금까지 1년에 두 편은커녕 2년에 한 번 극장에 갈까 말까 할 정도니까요.

그런 내가 2013년에는 무려 여섯 번이나 갔다는 것이 의미 있네요.

다음으로는 그 여섯 편 중에 송강호 씨의 작품이 세 편이나 있었다는 사실이

인연이라면 인연이겠지요.

『설국열차』,『관상』,『변호인』 모두 보았으니까요.

영화를 즐기는 분의 입장에서는 그거야 당연하지 않느냐고 할지 모르지만,

10년 동안에 관람한 영화가 5~6편 정도밖에 안 되는 나로서는

한 해 동안 여섯 편이나 보았고,

그 중에 3편이 송강호 씨가 출연한 것이라는 것이 기이하게 느껴집니다.

 

셋째, 대통령을 포함한 청와대 직원들과 함께 보고 싶었다.

특별히 정치적인 의미는 없습니다.

대통령은 국민의 모든 것을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통일을 꿈꾸는 대통령이라면 북한영화라도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자신이 탄핵을 시도했던 사람이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를 엿볼 수 있는 이 영화는 본다면

더 훌륭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는 장면이라도 연출한다면

윤중위 역을 열연한 심희섭 씨가 증언을 할 때

대통령과 보좌진들이 관객과 함께 뜨거운 박수라도 친다면

국민통합은 가까이 다가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 영화를 보면서 송우석 변호사가 피고석에 서고

부산의 변호사 100여 명이 집단으로 변호을 신청한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문득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 된 노무현 대통령이 한

후보 수락 연설문이 떠올랐습니다.

 

 

조선 건국 이래로 600년 동안

우리는 권력에 맞서서 권력을 한 번도 바꿔보지 못했고,

비록 그것이 정의라 할지라도,

비록 그것이 진리라 할지라도,

권력이 싫어하는 말을 했던 사람들은,

또는 진리를 내세워서 권력에 저항했던 사람들은 전부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 자손들까지 멸문지화를 당하고, 패가망신을 당했습니다.

 

600년 동안 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던 사람은

모두 권력에 접근해서 비비적거리며 머리를 조아려야 했습니다.

그래도 밥이나 먹고 살고 싶으면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져도,

어떤 불의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 있어도,

모른 척 하고 고개 숙이고 외면해야 했습니다.

눈감고 귀를 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면서 밥이라도 먹고 살 수 있었던 것이

우리 600년의 역사였습니다.

 

제 어머니가 제게 남겨 준 제 가훈은,

'야 이놈아,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눈치 보며 살아라.'였습니다.

80년대에 시위하다가 감옥에 갔던

정의롭고 혈기 넘치는 우리의 젊은 아이들에게

그 어머니들이 간곡히 타일렀던 그들의 가훈 역시

'야 이놈아,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고만 두어라.

너는 뒤로 빠져라.'였습니다.

 

이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 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이 역사를 청산해야 합니다.

권력에 맞서서 당당하게 권력을 한 번 쟁취했던

우리의 역사가 이루어져야만

이제 비로소 우리의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이야기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보다 많은 사람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이 영화를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때 비로소 우리의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이야기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지 않겠습니까?

 

마지막 엔딩장면

영화 상영 도중에는 사진을 찍을수 없으므로

관객이 일어서기 시작할 때 셔터를 눌렀습니다.

 

마지막으로 문을 나서는 관객

나는 마지막까지 극장에 앉아서

영화를 만든 이들이 소개되는 장면을 끝까지 보았지요.

 

 

앞으로 상영할 영화 포스타들

변호인은 찾을 수 없네요.

입장하기 전에 카메라에 담았어야 했나 봅니다.

 

 

함께 영화를 본 이들

이 분들 대부분이 변호인을 본 분들이겠지요.

 

원주 CGV 구내

그런데 CGV가 무엇의 약자인지……, 갑자기 긍금해서 찾아보았습니다.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운영하는 CJ 그룹 계열사라고 하는데,

삼성그룹 제일제당(Cheil Jedang)의 첫글자와 끝글자 + 빌리지인가요?

정확한 뜻은 모르겠네요.

 

원주CGV극장

1층에는 원주시외버스터미널이 있고,

2~6층에는 각종 상가가 있으며, 7~9층이 극장입니다.

멀리 보이는 산이 원주시민들이 즐겨 찾는 봉화산입니다.

 

합동청사 사거리

CGV극장은 오른쪽으로 있습니다.

 

* 자료 출처 : 사진은 2013년 12월 29일의 풍경이고,

  화면 사진은 변호인 영화사이트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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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자장수

    노무현 이라는 이름이 신화가 되는 과정인 듯보입니다. 가이우스 그라쿠스 형제들 처럼 말이죠.

    2013.12.29 19:57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목연

      변호인이 필요 없는 사회,
      모든 공권력이 국민의 보호자이자 변호인인 사회...
      우리 생전에는 힘들겠지요.

      2013.12.29 22:36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