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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거짓말

[도서] 두 번째 거짓말

정해연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두 번째 거짓말_정해연

이 책을 읽으며 든 기분은 너무나 분하다는 것이다.

사망한 송군호는, 성폭행범에다가 몰래카메라 영상을 팔아 수익을 창출하는. 정말이지 고등학생이라고 볼 수 없는 잔인한 녀석이었다. 

나름 추리 소설이지만, 범인의 윤곽은 너무나 쉽게 드러났다. 표면적으로는 주인공인 최미령의 아버지가 범인이었지만, 모든 증거는 최미령의 딸인 민혜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고등학생 남자애와 여자애가 엮인 끔찍한 일. 아마 모든 사람들이 성폭행을 생각할 것이다. 

최근 한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N번방 사건, 송군호는 마치 N번방 가해자같다. 다른 점이 있다면 N번방 사건 가해자들은 솜방망이 처벌을 받거나,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으나 송군호는 살해됐다는 것이다. 



자신의 딸이 범인인 걸 알면서도, 최미령은 자수하라 말하지 않는다. 송군호에게 협박당하고 인생을 포기한 자신의 딸이야말로 피해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미령 역시 민혜리에게는 가해자였다. 처음 협박을 당했을 때 도움을 요청하는 딸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했기 때문이다. ‘성폭행 피해자’ 라는 타이틀을 지니고 살아갈 민혜리를, 수 많은 여성 피해자를 최미령은 알기 때문이었다. 

참으로 시의적절한 책이었다. 책이라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은 접었다. 이미 현실에서도 수 많은 민혜리가 살아가고, 또 생겨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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