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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페션

[도서] 컨페션

제시 버튼 저/이나경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컨페션은 1978년에선 엄마 앨리스의 시점, 2017년에선 딸 로즈의 시점으로 교차하며 딸을 두고 떠난 엄마 앨리스의 흔적을 추적하는 이야기이다. 딸들은 엄마 팔자를 닮는다고 했던가, 로즈는 우연인지 운명인지 번번히 엄마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다. 두 모녀 모두 콘스턴트와 동거하며 같은 형태의 목걸이를 선물 받고, 사랑하지 않는 연인의 아이를 갖게 된다.

 

매번 삶으로부터 도망쳤던 엄마처럼 로즈도 그의 삶이 현실과 유리된 채 살아가고 있다는 감각을 느끼며 살았다. 또한 애인과 사랑이 식었음에도 9년 동안 헤어지지 못하며 수동공격으로 회피하는 방식은 잦은 다툼만 불러온다. 본인의 감정을 돌아보지 못하고 우유부단하게 부유하는 이들은 매 순간 공허해질 뿐이다.. 그러나 엄마의 지난 연인 콘스턴트를 만나 그의 소설 집필을 도우면서 그는 해묵은 감정을 직면하고 이겨낸다.

 

로즈는 결국 콘스턴트에게 본인의 정체를 털어놓고, 사랑하지 않는 애인과 이별할 수 있었으며, 아이도 낳지 않는다. 누구의 딸, 애인, 어머니로서 존재의 당위를 인정 받는 것이 아니라 독립된 개체로서 존중 받을 수 있다는확신은 콘스탄틴이 로즈에게 어머니의 모습을 발견한 것이 아니라 ‘로즈’를 봤다고 말하는 부분에서 명징하게 드러난다. 그렇게 더 이상 어머니의 부재를 결핍으로 받아들여 얽매이지 않고 자유의지를 갖고 미래로 나아가게 될 때 로즈는 행복해질 수 있었다. 결국 실종된 어머니를 찾은 끝에 찾은 사람은 로즈 본인과 다름 없다.

 

‘나로서 살고 있다는 감각’은 어디까지나 모호한 개념으로서 쉽게 와닿지 않는 것 같다. 그러나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난 지금은 어렴풋이 ‘나로 사는 삶’을 ‘자유의지를 갖고 사는 삶’으로 등치 시켜볼 수 있을 것 같다. 똑같이 망망대해를 부유하더라도 그저 파도에 운명을 맡기는 것은 공포스럽지만 의지를 갖고 노를 저어보는 것은 나만의 항해의 시작이다.    

 

*김영사로부터 도서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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