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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 역사를 부치다

[도서] 우표, 역사를 부치다

나이토 요스케 저/안은미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우표를 가지고 어떤 학문적 연구들을 진행할 수 있을까? 우편학과 우편학자, 난생 처음 들었다. ‘우편학’이란 편지나 엽서에 붙은 우표와 찍힌 소인 등을 분석해 우표가 만들어지고 통용된 시대와 사회의 모습을 밝히는 작업이다. 여기서 우표는 한 나라의 역사, 문화, 정치, 경제를 반영하는 상징적인 ‘그림책'이 된다. 일본의 우편학자 나이토 요스케의 [우표, 역사를 부치다](정은문고, 2012)는 생소하지만 무척 의미심장한 테마를 다루고 있다.

 

책읽기를 즐기는 친구들이라면 누구나 우표수집을 취미로 한번쯤은 해보았을 것이다. 그때 읽는 위인전이나 선생님 이야기 중에 유독 우표 수집하는 취미가 빈번하게 등장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쉽게도 내가 초등학교를 다닐 무렵은 ‘전통’이 각종 기념우표와 기념주화를 찍어대던 시기였다. 그래서 지금 꺼내 보아도 그리 값어치 있어 보이지 않는다. 한마디로 스타일이 무척 후지다. 그러나 당시 어린 나는 그 사실을 잘 몰랐다. 우선 현대사에 무지했고 상징의 정치적 이용과 의례의 정치적 기능에 무지했으니깐 말이다.

 

나이토 요스케는 우표가 근대 국민국가의 형성기에 국가의 정치적 견해와 이데올로기를 홍보하고 재현하는 일종의 증표였다고 강조한다. 86 아시안 게임 기념우표나 88 올림픽 기념 우표처럼 정부는 특정한 사건이나 인물을 우표에 담아 기념하고 홍보하는 선전 수단으로 활용한다. 즉 우표는 국가의 정치적 견해나 정책, 이데올로기 등을 재현하는 '국가 미디어'의 기능을 수행한다. 이 책은 제3세계의 ‘독립국가를 향한 투쟁’과 ‘반미의 세계사’ 두 파트로 구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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