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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단백질 이야기

[도서] 살인단백질 이야기

D. T. 맥스 저/강병철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인간이 공포를 가장 잘 느낄 때는 <나를 공격하는 대상이 무엇인지 알 수 없을 때>와 <내가 느끼는 고통이 무엇에 기인한 것인지 알 수 없을 때>입니다. 이 점에서 이 책의 저자는 극도의 공포심은 배제한 상태에서 이 글을 썼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회복될 수 없는, 즉, 희망을 박탈당한 채 살아가야 하고, 또 언제 고통이 끝날 지도, 언제 죽을 지도 모르는 <공포>를 느끼는 것에는 틀림없을 것입니다.
 
 그럼 저자를 비롯해서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원인 모를 고통에 시달려야만 하나요? 그것은 <먹어서는 안 되는 것을 먹이고, 또 먹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하나 더, 우리 나라 사람들이 느끼는 <공포>의 원인은 하나 더 있겠죠.
 
 여하튼 인류 최대의 고민은 <욕구>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모든 방법을 다 동원했습니다. 특히 <먹거리>에 대한 문제는 현재까지도 해결하지 못한 채 인류 최대의 숙제로 남았습니다.(지금도 아프리카, 아시아 난민들은 굶주림을 겪고, 심지어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렵, 채집>만으로 부족한 먹거리를 <농경>으로 해결하였습니다.
 
 하지만 20세기 들어서 <농경>만으론 굶주림의 갈증을 해갈하기에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멜서스가 <인구론>에서 예언한데로 지구상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먹거리는 <산술급수>에서 맴돌았죠. 그래서 대안으로 내놓은 것이 <무역>을 이용한 해결법입니다. 인간은 곳곳에 적응하며 사는 데 반해 <농경>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축복받은 환경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풍족하게 먹고도 남는 나라는 부족한 나라에게 팔 수 있었죠. 또 흉년이 든 나라는 풍년이 든 나라에게 곡식을 빌어 먹었습니다. 물론 비싼 값을 치뤄야 했죠. 곡식이 <무기화>되는 순간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품종 개량>이 시급했습니다. 여기서 발전한 것이 <유전공학>입니다. 한마디로 <자연>이 먹거리를 풍족하게 주지 않자 <인간>이 인위적으로 적은 양을 뻥튀기 시킨 셈이죠. 여기에서 <광우병>이 시작합니다.
 
 물론 <광우병>이 쉽게 걸리는 병은 아닙니다. <인위적>인 방식으로 키운 소가 모두 걸리는 병은 아니라는 거죠. 하지만 분명히 해둘 것은 <먹어서는 안 될 것을 먹인> 소에게서 무서운 병이 확산되었다는 점입니다. <풀>만 먹도록 태어난 소에게 소화도 못 시키는 <곡물>을 먹이고, 그 때문에 <소화제>를 먹이고, 몹쓸 먹이와 운동부족으로 인한 면역력이 떨어지자 <항생제>를 먹이고, 이것으로도 소가 픽픽 쓰러지자 <영양분>을 공급한다면서 <죽은 소>를 갈아서 곡물과 함께 먹였습니다. 그 결과가 바로 <광우병>이지요.
 
 뉴기니에서는 <인간>이 <인간>을 먹는 습관 때문에 멸족을 당했습니다. <소>가 <소>를 먹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더구나 이 소는 최종적으로 <인간>이 먹기 위해 만든 소랍니다. 그 소를 먹은 <인간>에겐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이 병의 원인이 밝혀졌답니다. 바로 <단백질>이에요. 물론 모든 단백질이 유해한 것은 아니고 특정한 단백질, 바로 <살인단백질>이라고 불리는 것들이랍니다. 사실 이 <살인단백질>에 대해서 완벽하게 분석을 하지 못했답니다. 그래서 단백질에 의해 생긴 병들을 치료하지 못한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분노하는 것은 병 하나 치료하지 못하는 무능한 인간이 아니라, 바로 인간의 <탐욕의 결과>라는 점입니다. '아, 나도 그들과 한패거리구나'라는 생각을 할 때마다 그들의 잘못이 바로 나의 잘못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럼 나도 이 병에 걸릴 수 있는거야?'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제발, 나는 아니기를...'라는 비겁한 일면에 또 한 번 자책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이 책의 저자(살인단백질의 공격을 받아 고통받는 사람 중에 하나)는 절망의 끝에서 희망을 노래하며 끝을 맺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또 하나 분노하는 점은 잊을 만하면 깜짝깜짝 놀래키는 <미국산 쇠고기>문제 입니다. 어떻게 이런 음식이 좋은 음식이라고 대대적인 광고를 하면서 국민들에게 먹으라고 선전하는 것이죠? 참, 알 수가 없어요. 그 분의 머릿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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