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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커넥션

[도서] 기후 커넥션

로이 W. 스펜서 저/이순희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성경에서 <창세기>를 보면, 아담과 하와는 지혜의 선악과를 따먹는 <원죄>를 저질러 에덴동산에서 쫓겨났다고 적혀 있다. 과학적이고 역사적인 진위여부를 떠나서 모든 인간에게 태어나면서부터 죄를 지었다고 적여 있단다. 왜 아무 죄도 없는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는가? 이와 같은 관점에서 <지구온난화>는 인간이 단독으로 저지른 죄인가? 정말 그럴까? 이 책을 읽는다면 자연스레 드는 의문이다. 난 무언가 거대한 <속임수>에 빠져든 것인가?
 
 저자는 스스로를 <지구온난화 회의론자>라 불렀다. 풀이하면, <지구온난화>를 한 번쯤 의심하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다시 생각해보는 사람이다. 그리고 저자와 반대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지구온난화 위기론자>라고 지칭했다. 풀이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지구온난화>를 의심한다? 그렇다면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지 않다는 말인가? 아니. (그렇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현재 뜨거워지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걱정할 지경은 아닐 것이라고 믿는단다. 무슨 근거로? 지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고, 기후는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인간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만으로는 워낙 미미한 영향밖에 줄 수 없단다. 또 지구는 뜨거워지는 만큼 스스로 차가워지기도 한단다. 그래서 인간이 저지른 <지구온난화>가 지구멸망(사실은 인류멸망)을 부르지는 않을 것이라 믿는단다.
 
 그렇다면 인간은 아무 걱정할 것 지금처럼 <화석연료>를 쓰고 또 쓰면서 <온실가스>를 마음껏 배출해도 괜찮다는 말인가? 그건 또 다른 문제(예: 대기, 토질오염, 소음공해, 열섬효과 등)를 야기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주장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현재 인간이 내뿜는 <온실가스>가 우려할 만큼의 <지구온난화>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위기론자>들이 말하는 것만큼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회의론자>라고 불리는 것이다.
 
 여기서 모종의 <관계>를 살펴봐야겠다. 바로 <과학자>와 <정치가>, 그리고 <경제적 효과>와 <특정 종교계의 이익>말이다.
 
 난 이 책을 읽는 내내, <지구온난화 위기론자>들이 말하는 저의가 <기독교>에서 말하는 <원죄논리>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나도 순전히 지구를 구하려는 마음에서 <문명의 이기>를 사용할 때마다 죄책감을 느꼈다. 그런데 말이다. 생각해보니 그렇지가 않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경제적 선진국들은 누릴 것 다 누리면서 살면서 <환경주의>를 앞세워서 후진국들의 경제성장 발목을 잡고 있다. 사실 자기네들이 만든 <환경파괴>를 후진국에게 떠넘기는 것과 다를바가 없지 않은가. 물론 떠넘기면서 선진국은 후진국에게 많은 선물을 주었다. 물론 자국민에게 도착하기도 전에 정치가들이 가로챘지만서도.
 
 더 자세한 내용은 이 책에서 읽어보시길, 여하튼 <지구온난화>에 대한 기존의 생각을 뒤바꿀만한 책이다. 그런데 저자는 <지구온난화 위기론>를 여러 근거를 들어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지만 <환경주의자>를 <비효율>적이라는 면에서 <위기론자>들과 싸잡아서 비판하였다.
 
 이 점에선 살짝 반감이 들었다. 물론 저자의 지적대로 현재 우리가 <문명의 혜택>을 포기하면서까지 <자연환경>에 적응하며 살거나 <원시시대>로 되돌아가서 살아갈 수는 없다. 생각해보고 말 것도 없이 없다고 생각한다. 아니 끔찍할 것이다. 인정한다.
 
 그러나 <전원생활> 정도를 꿈꾸는 것까지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아침에 새 소리를 들으며 상쾌한 햇살로 아침을 맞으며, 한낮에는 야생동물(사자나 늑대같은 맹수 말고)과 함께 하는 피크닉, 청정한 개울물을 마시며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을 이불삼아 잠이 드는 생활을 꿈꾸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지 않은가. 그런데도 저자는 생활의 편리함을 <전기>라는 에너지에 의지하면서 환경을 파괴하는 화력발전소를 없애라는 <환경주의자>들은 모순덩어리라고 비판하였다. <문명의 혜택>과 <자연친화>를 동시에 꿈꾸지 말라는 저자의 목소리는 왠지 얄미워진다.
 
 저자 역시 <지구온난화>가 현재진행형이라는 데에는 부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곧 죽을 것처럼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왜 <지구온난화>가 부각되고 누가 위기감을 조성하는가? 저자는 대담하게도 <종말론>을 들먹이지는 않았지만 기독교의 원죄(엘 고어<불편한 진실>가 앞장서는 듯)를 꼬집었으며 <대체연료>와 이를 이용한 기기(엘 고어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타라고 했다)를 팔아먹을 자들이 그렇다고 말했다.
 
 난 저자의 주장에 생각을 고쳤다. 비판할 점이 없진 않지만. 당신은 어떤가? 여전한가? 이 책을 읽으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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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책읽는베토벤

    뭘 또 얄미워하시기까지 하시고. 그래도 저는 꿋꿋이 모자란 대로....ㅎㅎ

    2008.08.23 19:32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異之我...또 다른 나

      하고 싶은 걸 하지 못하게 하는 게 아니라 꿈도 꾸지 말라잖아요^-^= 보통 얄미운 게 아니죠

      2011.01.01 13:32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