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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싶은 마음에 단숨에 읽는 철학 대화집

[도서] 알고 싶은 마음에 단숨에 읽는 철학 대화집

신창호,남정미 공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간만에 <철학책>을 읽는 김에 '거대담론'을 접하고 싶었는데, 이 책은 아쉽게도 철학 전문가들의 설전이 담긴 담론책이 아니라 '선생이 제자에게 썰을 푸는 대담집'이었다. 하긴 '알고 싶은', '단숨에 읽는'과 같이 책제목에 귀띔이 담겨 있었다. 덕분에 <동양철학>을 새롭게 재조명할 수 있었고, 읽으면서 무릎이 절로 탁 쳐질 정도로 쉽게 풀어내는 어렵지 않은 철학책이기도 했다. 특별히 동양철학이 아니라 <철학 개론서>가 필요한 독자분이라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철학 가운데 '술술' 읽히는 책은 많지 않은데, 이 책은 술술 읽히면서도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은 동양과 서양을 가르는 '기준'을 풀어내는 것으로 시작한다.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서양 코쟁이'들이 사는 지역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유럽'과 '북미대륙'이 서양일 것이다. 그 서양을 기준으로 지리상 '동'쪽은 모두 동양이다. 그래서 나온 지리용어가 근동, 중동, 극동인데, 우리가 <서양종교>라고 생각했던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도 모두 '예루살렘'이라는 중동지역에서 발생한 종교이기 때문에 엄밀히 얘기하면 '동양종교'라는 지적이다. 또한,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동양철학>이라고 묶어서 생각했던 유교, 도교..(불교는 좀 논외로 치고)도 엄밀히 얘기하면 '중국철학'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래야 퇴계와 율곡을 이야기하는 '한국철학'과도 구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란다.

 

  이처럼 우리가 두루뭉술하게 <동양철학>이라고 생각했던 범주가 '서양중심적 사고방식'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 결과이니 이제라도 제대로 재정립해야 한다는 주장에 십분 공감하는 바이다. 그래서 이런 '서양중심적 용어들'을 대신해서 무어라 불러야 옳을까하고 고민하고 있던 차에 아무런 제시도 하지 않은 점은 아쉬울 따름이다. 아주 적절하고 옳은 지적에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지 않은 건 심각한 오류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거기다 <동양철학=중국철학>이라고 그 원류를 못박아 버림으로써 우리가 독자적으로 계승발전 시켜야 할 <한국철학>의 명맥을 딱 끊어버린 느낌이었다. 이런 우여곡절을 겪은 뒤에 '중국철학'인 <동양철학>에 대한 썰을 풀어놓기 시작한다.

 

  이후의 내용들은 대동소이하다. <서양철학>이 무언가를 쪼개고 분석한다는 느낌이라면 <동양철학>은 '있는 그대로'의 조화를 이룬다는 느낌이다. <서양철학>은 이 세상이 어떻게 창조되었고 '우리는 어떻게 탄생하였나'를 궁금해 한다면 <동양철학>은 세상은 원래부터 있었다. 그렇다면 그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고민한다. 그런 까닭에 <서양철학>은 '이게 무얼까'라는 '호기심'이 철학의 원천이라면 <동양철학>은 '어떻게 해야하지'라는 '실천'이 근원이라고 풀어내었다. 이렇듯 <동양철학>은 유교의 사상인 유가, 법가, 음양가, 종횡가, 묵가 등등이나 도교의 사상인 노자, 장자 등등 모두 '실천'에 방점을 찍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 때문에 이 책은 <서양철학>이 철학적 고민은 많았을지라도 '삶의 해법'을 제시하지 못해 반쪽짜리라면 <동양철학>은 그 수많은 철학적 고민에 일일이 '해법'을 제시하며 나머지 반은 채워줄 거라며 <서양철학>의 궁극적 고민의 해법으로 <동양철학>을 제시하고 있다는 요즘 추세를 명쾌하게 풀어낸 책이기도 하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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