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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구스투스

[도서] 아우구스투스

앤서니 에버렛 저/조윤정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서양사를 공부하면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을 만나게 됩니다. 알다시피 헬레니즘은 그리스 문화가 아시아 문화를 만나서 융합된 문화입니다. 헤브라이즘은 유대인들의 유일신 사상이 전 유럽에 카톨릭이란 이름으로 퍼진 문화를 일컫는 것입니다.
 
 이렇게 서양사는 그리스의 다신교(인본) 사상과 유일신 사상을 거쳐 르네상스(복고)를 거쳐 근대, 그리고 현대에 이릅니다. 이렇게 문화적, 철학사상적으로 서양을 바라보면 그닥 <로마>가 눈에 띄지 않습니다.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몇 줄, 스토아 학파, 그리고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정도입니다. 그 외에는 전부 <로마군단>으로 일컫는 군사적인 위대함을 논할 뿐입니다.
 
 그렇다면 로마는 별 볼 일 없는 걸까요? 천만에 말씀, 만만에 콩떡이지요. 로마를 모르고서 서양을 논할 수 없습니다. 조그만 <로마>에서 시작해서 이탈리아 전역을 넘어 지중해를 장악하고서 <팍스 로마나(로마의 의한 평화)>를 건설한 뒤, 서로마와 동로마로 분열되고도 <비잔틴 제국>으로 그 명맥을 유지하는 1000년에 걸친 대하드라마는 <웅장함>, 그 자체입니다. 감히 말하자면 <로마>가 아니고서는 이룰 수 없었던 일이었습니다.
 
 이런 로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두 인물이 있는데, 바로 <카이사르>와 <아우구스투스>지요. 한 명은 <공화정 로마>가 처한 위기를 <제정 로마>로 재건하려 하였고, 다른 한 명은 <제정 로마>를 완성하여 위기의 로마를 건져낸 영웅이었습니다. 사실 누가 더 위대한가를 따지는 것 자체가 무의미 하지요. 토대를 닦은 사람이 위대합니까? 그 토대 위에 잘 건설한 사람이 위대합니까? 둘 중 어느 하나가 잘못된 경우에 무너지기는 마찬가진데요.
 
 그러나 축구의 예를 들자면, <어시스트>를 아무리 잘해도 <골>로 만들어서 점수를 내지 못하면 말짱 꽝인 점에서 저자는 어시스트를 한 <카이사르>보다 골을 넣은 <아우구스투스>에게 관심을 더 기울였던 것 같습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사실 이 책은 설명이 필요없는 책입니다. 한 사람의 <일대기>를 길게도 썼는데도 손에 잡자마자 술술 잘 넘어가는 책이거든요. 책이 좀 두껍긴 하지만 문체가 어렵거나 딱딱하지 않아서 잘 읽히고, 역사에 문외한이 읽어도 이해하지 못할 구석이 없을 정도로 잘 풀어썼기 때문에 그냥 <장편소설>을 읽는 기분으로 읽어도 손색이 없는 책입니다.  마치 <옥타비아누스>가 주인공으로 등장한 소설을 읽는 기분입니다.
 
 이 점은 <역사서>로써 적당하지 않다는 말처럼 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고대사> 영역은 참고자료나 문헌이 빈약하거나 왜곡된 것이 많기 때문에 저자나 역사가의 <주관적 개입>이 불가피 합니다. 그래서 객관적이어야 할 <역사적 사실>이 왕왕 <윤색>되기 십상이죠. 이 책도 이런 단점을 벗어날 순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책이 순전히 뻥을 친다거나 저자의 상상물로 취급할 수는 없습니다. 즉, <관점>을 조금 달리볼 수도 있다는 정도란 말이지요. 이런 정도만 감안하고 책을 접하신다면 더할나위 없이 즐거운 독서가 될 것입니다.
 
 딱딱하고 어려운 <역사서>에 실망하셨다가 다시 도전하는 분에게 권하면 딱일 것 같네요. 물론 역사에 흥미를 느끼신 초보자에게도 무난한 책입니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분에겐 새로운 <시각>을, 처음 접하시는 분에겐 <흥미>를 만끽할 수 있는 책입니다.
 
 책의 내용 좀 소개해 달라고요? 전 스포일러가 되고 싶진 않아요^-^ 쉽고 재미있는 책일수록 더더욱...카이사르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아우구스투스의 일대기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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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샤인맨

    스포일러 ..ㅋㅋ 매너있으시네요 ><

    2008.10.20 01:44 댓글쓰기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