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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교과서 바로잡기

[도서] 세계사 교과서 바로잡기

이옥순 등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우리는 세계사를 [한국사]를 제외한 모든 역사로 파악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역사를 좀 공부하신 분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래서 한국사는 너무나도 한국적인 관점으로, 세계사는 세계사적인 관점으로 바라보았다.

 

 여기서 두 가지 문제점이 발견된다. 하나는 세계사적 관점이란 것이 도대체 어디를 중심으로 해야 하는가? 또 하나는 이런 평범한 오류가 우리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에서 발견된다는 점이다. 학창 시절에는 교과서는 곧 진리라고 배우지 않는가.

 

 이 책을 보면 이 두 가지 문제점의 해결방법도 제시되어 있다. 그것도 아주 조목조목 자세하게 열거하였다.(이 때문에 살짝 지루하기도) 특히 서구중심의 관점으로 해석된 기존의 세계사를 다양한 관점으로 볼 수 있게 한 부분은 아주 인상적이다. 그래서 [세계 속의 한국, 한국 속의 세계]라는 시대적 요구에 딱 맞아 떨어진 책이다.

 

 그러나 정작 이 책을 학생들에게 읽히기 어려운 이유가 있다. 바로 객관화된 시험문제로 출제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학생들은 직접적으로 시험에 나오지 않는 지식을 습득하는데 [거부감]을 느낀다. 그러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시험에서 다루는 범위만도 너무 광범위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딴에는 요즘 학생들이 불쌍한 이유이기도 하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이 책의 주제는 <서구중심적 사고를 더이상 우리가 그대로 답습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또 우리의 관점으로 세계를 바로 보자>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우리나라의 역사가가 저마다 너무나도 다양한(!) 관점으로 각 국의 역사를 해석하는 바람에 <일관성>이 결여되어 <통일성>을 잃어버렸다. 이래서는 객관화된 시험문제는 출제하기 힘들다.

 

 단순한 예를 들면, 지명이나 이름을 어떻게 통일 시킬 것이냐는 문제다. <스페인>, <에스파냐>, <에스빠냐>는 각각의 나라마다 부르는 이름은 다르지만 하나의 나라를 지칭한다. 또한 <아즈텍>, <아즈테크>, <아즈떼끄> 등등은 어쩔 것인가? 여기엔 이미 해결책이 나와 있긴 하다. 즉, 각 나라의 발음을 원칙으로 삼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또 있다. 스페인 역사를 미국 대학에서 공부한 역사가와 프랑스, 스페인, 일본에서 배운 역사가가 익힌 지명이나 이름의 발음이 각각 다를 것이 아닌가? 이런 분들이 우리 학계에 와서 각각 저술활동을 하고 책을 출간하게 된다면 명칭의 혼동을 가져올 수 있다. 이는 지금 현재에도 일어나는 작은 혼동이고, 여기서 발단된 <견해>, 곧 <관점>의 차이는 학계의 <권위주의>와 맞물려서 쉽게 고쳐지지 않는 고질적인 문제를 종종 일으키는 형편이다.

 

 물론 이런 문제는 다양한 관점(저자)의 책을 통달하면 자연스레 해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학생들은 어떤가? 달랑 교과서 한 권이 전부이고 진리처럼 배우는데, 정작 교과서가 참고로 채택해야할 문헌은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가 말이다. 가뜩이나 좌편향 교과서니, 우익 교과서니 말들이 많은 판국에 이런 오류의 문제까지 고려해서 집필해야할 처지니, 집필자들의 수고를 상상만 해도 혀를 내두를만 하다.

 

 이럴 바에야 이 참에 [교과서]를 없애고 역사선생님들이 다양한 책을 지정하여 아이들에게 가르치시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굳이 이런 쉬운 방법 말고, 꼭 교과서를 집필해야 겠다면, 이 책에서 지적한 부분들을 꼭 참고하시라고 당부드리고 싶다. 학생들에게 적어도 거짓이 아닌 역사를 가르칠 요량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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