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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올해의 책 2019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

[도서]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

플라톤 저/박문재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각설하고,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소크라테스가 믿지 말아야 할 신을 믿는다는 '불경죄'와 선량하고 건전한 그리스 청년들을 '선동'했다는 죄목에 대해서 '변론'을 적어놓은 글이다. 물론 아시다시피 소크라테스가 직접 글로 남긴 내용은 아니고 그의 제자인 플라톤이 적어놓은 내용이다. 그렇다고 해서 플라톤이 소크라테스가 하지도 않은 말을 적었다는 의심은 할 필요가 없다. 왜냐면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무죄'를 위해서 변론을 했지 '변명'을 늘어놓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는 어느 날 자기 친구가 델포이 신전에서 받은 신탁의 뜻이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수많은 사람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다. 그 신탁이라는 것은 "가장 지혜로운 자는 소크라테스다"였단다. 델포이 신탁은 두루뭉술하고 애매해서 그 참뜻을 살피기 어렵다고 하는데, 소크라테스가 가장 지혜롭다는 얘기를 전해들은 소크라테스가 궁금증을 참지 못한 것은 인지상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일 때문에 소크라테스는 많은 사람들에게, 특히나 '권력'과 가까운 사람들에게 밉보이고 말았기 때문에 '사형판결'까지 받은 것이다.

 

  소크라테스가 지혜를 알아보기 위해 사용한 방법은 바로 '산파법'이라는 대화술이다. 산파란 '출산에 임박한 산모가 건강한 아기를 적절한 방법으로 낳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므로 소크라테스도 대화를 나누는 상대방에게 '가장 참된 진리'를 깨달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질문공세를 펼치는 대화술을 써먹은 것이다. 이를 테면, 용감한 장수에게 '진정한 용기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퍼붓고, 엄청난 부자에게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꼬리에 꼬리를 물며 또 묻고 다시 묻는 일을 계속하였다. 그리고 나서 소크라테스가 마지막에 던지는 말은 늘 "그것 보십시요. 당신도 진정한 용기(행복)를 모르고 있습니다.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나는 용기(행복) 따위는 잘 모르겠소'라고 대답을 해야 하는데, 당신은 그것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척을 하고 있는 것이오"라고 상대를 골리는 말로 끝맺는 것으로도 모자라서, 부아가 치민 상대가 "그럼 소크라테스 당신은 잘 알고 있다는 말이오?"라고 되물으면, 아주 얄밉게도 "나도 잘 몰라서 당신에게 물으러 왔습니다", "흥, 그렇다면 당신도 모르고 나도 모르니 서로 비긴 셈이구려", "그건 아니지요. 당신은 잘 모르면서 안다고 설레발을 쳤지만, 나는 애초부터 모른다고 했기 때문에 당신보다는 꼭 한 가지를 더 알고 있는 셈입니다. 그러니 내가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신탁은 맞는 셈이지요"라고 대답해서 죽임을 당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 책의 두 번째 내용인 <크리톤>은 소크라테스의 친구 이름을 제목으로 적어놓았다. 끝내 재판에서 '사형판결'을 언도 받은 소크라테스에게 탈옥을 간곡히 권유하지만 소크라테스는 절친의 권유도 뿌리치며 '탈옥을 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들려주는 내용이다. 크리톤이 소크라테스에게 탈옥을 권유한 까닭은 세 가지다. 첫째는 충분히 살릴 수도 있었는데 소크라테스를 죽게 둔다면 욕을 먹게 될 것이고, 둘째는 소크라테스가 죽는다면 적들의 의도대로 이루어지는 것이며, 셋째는 소크라테스가 죽게 된다면 이는 자식들에게 아비로서 도리를 다하지 못하는 것이니 반드시 탈옥을 해야 한다고 설득하려 했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수많은 대중들이 뭐라고 생각하고 말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탈옥 문제를 논하려면 그에 걸맞는 전문가나 지혜로운 사람들의 이성적인 논증을 거쳐야 하는데, 그 역시도 오직 '탈옥문제'에 대해서만 논해야하지 '다른 이유'를 들며 탈옥을 한다면 자신의 명예는 물론이려니와 정의롭지도 못하기 때문에 결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절친을 설득하는 내용이다.

 

  만약 내가 '크리톤'이었다면, 소크라테스의 싸다구를 날리면서 어설픈 혓바닥 놀리면서 개수작 떨지 말고 너보다 덜 떨어진 것들도 다 하는 탈옥이나 하라고 한 방 먹일 것이며, 기껏 간수까지 다 매수해가지고 친히 탈옥하라고 권하는 성의를 봐서라도 얼른 그 혓바닥보다 가벼운 궁둥이를 바짝 쳐들고 두 다리를 바삐 놀려서 감옥 담장이나 빨리 넘으라고 엉덩이를 쭈삐 차버렸을 것이다. 그래도 극구 사양한다며 주둥이를 놀린다면 강냉이 세 개쯤 빠지도록 후드려 팬 다음에 뒷덜미를 질질 끌며 탈옥시킬 것이다. 뭐, 가끔은 말이 안 통하는 친구는 이렇게 맴매를 하면 말 잘 듣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시나 소크라테스는 만만치 않다. 자기는 오래 전부터 '아테네의 법'에 복종하기로 한 사람이기 때문에 탈옥을 해서 어디를 가든 '법을 깨버린 사람'으로 욕을 먹을 것이고, 나중에 저승에 가서도 그런 취급을 받아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하며, 불의를 불의로 갚는다면 그거야 말로 정의롭지 못한 일이라고 말한다. 이를 두고 '박정희 독재정권'은 [악법도 법이다]라는 교묘한 말로 자신들을 '정의로운 세력'으로 세탁하려고 하였다. 이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언어도단'이다. 분명 '아테네의 법'도 불의한 세력이고 '독재정권의 법'도 불의하다. 하지만 [악법도 법이다]라고 말한 이는 정의로운 소크라테스가 할 말이지, 정의롭지 못한 '독재세력'이 자신들을 위해서 할 말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처럼 부당한 권력이 부당한 방법으로 부당한 말을 갖다붙여서 저지른 불의한 짓은 정말이지 끔찍할 따름이다. 그러니 행여라도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로 집권세력을 옹호할 요량이라면 당장 때려치라고 말하고 싶다. 저승에서 소크라테스도 깜짝 놀랄테니 말이다.

 

  세 번째 이야기는 <파이돈>이다. 파이돈은 노예 출신이었던 소크라테스의 제자다. 이 <파이돈>은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들고서 친구들과 제자들에게 마지막 연설을 한 유명한 이야기다. 소크라테스는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 탈옥도 거부하고 죽음을 맞이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비록 죽지만 '영혼은 불멸하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죽음을 받아들인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영혼이 불멸한 까닭은 무엇일까? 여기서 그 유명한 '이데아'가 등장한다. 플라톤 사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그 '이데아' 말이다.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이데아'를 품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인식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이데아'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 궁극적인 실재인 탓에 사멸하지 않는다고도 한다. 따라서 세상 모든 것은 사멸하지만 그 속에 있는 '이데아'는 사멸하지 않기에 영원히 존재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비록 현재의 소크라테스는 죽어서 저승의 문턱을 넘을 테지만 '소크라테스의 영혼'은 죽지 않고 저승을 넘어 다시 이승에 태어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윤회사상'인 셈이다. 다만 현실의 우리가 '저승의 기억'을 갖지 못한 까닭은 '레테(망각)의 강'을 건너 기억을 잃었기 때문이지만, 영원 불멸인 '이데아'를 기억해내는 순간 잊혀졌던 저승의 기억조차 다시 깨어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니 내 몸이 죽는 것을 그리 애달프게 생각하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한다.  이처럼 '소크라테스의 사상'이란 헛된 육신이 느끼는 감정이나 감각 따위에 현혹되지 말고 오직 순수한 사유와 변증을 통해서만 얻어지는 이데아, 즉 '참된 지혜'를 좇으라는 것이 핵심인 셈이다.

 

  마지막 이야기인 <향연>은 '에로스'에 대한 썰을 풀어내었다. 그래서 읽기에 따라서는 쬐끔 야한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지만, 철학자의 야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특정 근육'이 불끈거리거나 피가 쏠리는 현상 따위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실망하지 말길 바란다. 우리 말에 '사랑'에 해당하는 말을 그리스어로는 '세 가지'로 표현할 수 있단다. 바로 '필리아', '아가페', '에로스'인데, 필리아는 '친애하는', 아가페는 '경애하는', 에로스는 '욕망이 담긴 연애 감정'으로 해석할 수 있단다. 여기서 필리아와 아가페는 '욕망이 담겨 있지 않은 사랑'이지만, 에로스는 '매우 강렬한 욕망'을 담고 있는 사랑이기에 특별히 구분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소크라테스가 말하고자 하는 '연애하는 욕망(에로스)'는 무엇으로 해석해야 할까? 우리는 흔히 '에로스'를 육체적인 열망으로 이해하곤 하지만 소크라테스가 말한 진정한 뜻은 '예찬'에 가깝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과거 그리스에는 '스승과 제자의 에로스'를 가장 이상(理想)적이고 이성(理性)적인 사랑으로 보았다. 이를 좀 더 분명히 말한다면 '노련한 스승과 어린(젊은) 제자의 에로스'라고 표현하는 것이 가장 적절할 것이다. 쉽게 말해 '동성애'를 가장 이상적으로 여겼던 것이다. 물론 정신적인 사랑뿐 아니라 육체적인 사랑까지 '완벽'에 기했다는 점에서 오늘날에는 쉽게 이해하기 힘들지만 말이다.

 

  아무튼, 소크라테스는 스승이 제자를 사랑과 정성으로 가르치고 제자가 스승을 사랑과 존경으로 배우는 것을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면서 먼 옛날에는 남자와 남자가 한 몸인 사람도 있었고, 여자와 여자가 한 몸인 사람도 있었지만, 남녀가 한 몸인 '남녀추니'도 있었는데, 이렇게 한 몸인 사람들이 가장 '완벽한 존재'였기 때문에 신의 능력과 맞먹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런데 제우스는 이렇게 신에게 대드는 '인간'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었기 때문에 '완벽한 인간'을 해체하여 '부족한 인간'으로 영원히 분리시키려 했고, 이렇게 '부족한 인간'들은 서로의 짝을 찾아 헤매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스승과 제자의 에로스'를 완벽한 인간으로 되돌아가려는 강렬한 욕망으로 그려놓았다.

 

  이처럼 소크라테스는 완벽함을 추구하는 삶을 가장 아름답게 본 셈이다. 그것이 '이데아'가 되었든, '에로스'가 되었든 말이다. 오늘날 우리가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사상을 배우면서 '이데아'는 곧잘 배우지만 '에로스'는 좀처럼 배우지 않는 까닭은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완벽한 에로스'라는 것은 불건전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함부로 오해하지는 않았으면 싶다. 소크라테스가 살던 그리스는 '인간의 몸'을 가장 아름답다고 여기며 남자나 여자나 천쪼가리 하나에 의지해 홀딱 벗고 살아도 아무런 문제가 안 생기던 시대였으니 말이다. 물론 오늘날에는 '천쪼가리' 하나만 걸치고 거리를 활보했다가는 철컹철컹이라는 사실을 망각하는 분들이 없을 것이다. 그러니 소크라테스가 <향연>에서 말하는 '에로스'를 곡해하지 않길 바랄 뿐이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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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추억책방

    책 제목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제네요. 대략적으로 아는 내용이지만 지아님 리뷰로 좀 더 깊숙이 알게 되었습니다. 소크라테스가 감옥에서 탈옥을 안 하고 죽음을 택하려고 할 때 친구라면 싸대기라도 때려서 데리고 나와야 한다는 지아님 이야기에 무한 공감하지만 "악법도 법"이라며 죽음을 선택했기에 소크라테스가 성인으로 남았겠죠.^^ 자칫 따분할 수 있는 소크라테스 이야기를 지아님의 멋진 리뷰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크리스마스 행복하게 보내세요.^_^

    2019.12.24 09:47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異之我...또 다른 나

      소크라테스는 '자기 철학'이라도 있어서 죽음을 택했다지만, 자기 변명만 늘어놓고 죽겠다고 덤비는 친구가 있다면 정신부터 챙기라고 해야만 하죠. 누구라도 그랬을 겁니다^^
      제가 철학을 읽는 방법은 '나만의 방식'이랍니다. 어렵게 읽는 걸 정말 싫어하거든요. 쉽고 간단하게 말하면 될 것을 빙빙 애둘러 말하는 것도 정말 싫어합니다. 밀당도 그래서 싫어요ㅋㅋ
      추억책방님, 메리크리스마스~~

      2019.12.24 23:11
  • 파워블로그 세상의중심예란

    소크라테스가 정의하는 에로스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에로스와 격이 다르군요.. 소위 스승과 제자의 사랑을 가장 완벽하고 이상적인 사랑으로 봤네요.. 오늘날에 와서는 그러한 방식의 사랑을 다수의 사람들이 지탄했을 테죠.. 소수의 동성애자로부터 극찬을 받았을 수도 있겠지만요..ㅋ 새로운 내용을 알게 되어 기쁩니다. 이지아님~ 메리 크리스마스~!! ㅎㅎ

    2019.12.24 12:14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異之我...또 다른 나

      격이 다른 에로스든, 격이 낮은 에로스든...해보고 싶어지는 클수마스입니다^-^=
      세란님도 메리크리스마스~~

      2019.12.24 23:13
  • 파워블로그 책찾사

    그러고보니 소크라테스에 대한 내용 중에서 에로스와 관련된 부분을 잘 드러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당시 그리스에서 젊은 남성을 숭상하는 분위기를 감안한다면 충분히 그가 말하는 에로스는 이해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테베에서는 아예 그러한 동성의 사랑을 전투력을 이끌어내기 위하여 '신성부대'라는 것도 생겨났으니까요.
    친구라면 싸대기라도 때렸다라는 표현에서 최근 친구분과 새벽까지 그 고민을 들어주셨을 때의 감정의 기운이 남아 있는 것은 아닌가요? ㅎㅎ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그 상황을 자신의 논리로만 이해하는 모습을 보면 일반적인 입장에서는 확실히 답답해 할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가끔 그런 고민을 들어주다가 열불이 나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까요.
    소크라테스의 철학은 물론 사랑과 그의 삶에 대한 다양한 흔적을 한꺼번에 살펴볼 수 있는 지아님의 리뷰였네요. ^^

    2019.12.24 22:10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異之我...또 다른 나

      그 친구는 고교동창생인데 오래된 친구죠. 어릴 적 못볼 꼴 다 같이 본 친구라 '격'이 없긴 하지만, 요즘 부부싸움으로 많이 힘든 모양입니다. 어릴 적 이혼을 하고 홀어머니와 고생하며 살았기 때문에 '이혼'이라는 낱말은 꺼내기도 싫어하지만, 아이의 교육문제로 갈등이 무척 큰 모양입니다. 제수씨는 하나 뿐인 아들에게 '좋은 교육'을 시켜주고 싶은 모양이지만, 아들의 수준보다 더 높은 것을 요구하고 있어서 버거워하고 있는데도 주위 어머니들의 입김에 팔랑팔랑 '교육비'를 쏟아붇고 있는 모양인데, 친구는 적지 않은 월급을 벌고 있는데도 '통장잔고'가 바닥을 긁고 있는 현실을 맞닥뜨리고 있어서 고민이 많은 모양입니다.

      그렇다고 별 뾰족한 해결방법도 없답니다. 이들 부부는 나를 '교육전문가'로 생각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내가 아무리 조언을 해도 듣지 않는 상황이라 껴들고 싶지 않거든요. 아들이 교육스트레스 받을 수 있으니 '학습량'을 줄이면서 '학습비 부담'에서도 벗어나라고 아무리 조언해줘도 듣지도 않고 무시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내 결론은, 정~교육비가 걱정이라면 나 한테 보내라. 공짜로 가르쳐줄테니였답니다~

      2019.12.24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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