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시리즈 중에서 가장 기발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책이다. 투명 개를 쫓는 탐정단이라니...와우 정말 대단하다. 물론 나는 줄거리가 중반에 다다르기도 전에 '해답'을 찾았다. 하지만 단서도, 결과도 말하지 않을 것이다. 그건 오직 '읽는이의 몫'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런 '단서'도 주어지지 않는다면 흥미조차 보이지 않을 테니 잘 따라오길 바란다.
지금부터는 줄거리다. 맥거크와 탐정단 아이들은 1년에 딱 한 번 여는 '연례 야유회'를 즐기고 있었다. 각자 마련한 과자와 간식, 그리고 음료를 꺼내어 나눠 먹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을 때쯤, 믿기 힘든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도넛이 허공을 날아간 것이다. 그것도 하늘 높이 날아간 것이 아니라 딱 강아지 어깨높이 만큼 허공에 떠서 둥둥 풀숲 쪽으로 날아간 것이다.
이 광경을 맨 처음 본 것은 맥거크였다. 하지만 '근거'가 없는 사실은 좀처럼 믿지 않는 맥거크이기에 자기가 헛 것을 보았다고 느낄 때쯤, 다른 아이들도 그 광경을 목격하고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는 것을 보고 나서야 비명을 지르며 도넛이 날아간 방향으로 냅다 뛰어 갔다. 모두들 말이다. 그리고 풀숲을 지나자 더욱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브레인스'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한 살 어린 동네꼬마가 조그만 강아지를 품에 안고서, "데니스는 도넛을 정말 좋아하지. 그래 맞아. 정말 좋아하고 말고"를 연발하며, 강아지 입에 반쯤 씹히고 침이 덕지덕지 묻은 도넛을 들고서 강아지와 놀고 있는 장면이었다.
첫 번째 단서, [탐정단 아이들이 쫓은 건 분명 '도넛'이었는데, 그 도넛을 강아지가 물고 있다.]
그 광경을 놀라서 쳐다보고 있는 탐정단은 아는 체도 하지 않고 강아지랑 놀고 있는 브레인스를 향해서 맥거크가 용감하게 말을 걸었다. 그리고 그 도넛은 자기들 꺼라며 이야기를 꺼내자, 정말 미안하다는 듯이 자기네 강아지가 도넛을 정말 좋아해서 실수를 저질렀다며 정중히 사과를 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궁금한 것은 그것이 아니었다. 분명 자신들은 '강아지'를 본 적이 없는데, 허공을 날아간 도넛을 강아지가 물고 있다는 건, 무엇을 의미하는 건지, 그것이 더 궁금했던 것이다.
두 번째 단서, ["우리 데니스의 털빛이 눈에 잘 띄지 않는 건 사실이야. 뭐랄까, 주변에 잘 녹아든다고나 할까?]
브레인스가 횡설수설하며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건낸 뒤에, 탐정단 아이들은 야유회도 잊고 '브레인스'의 뒤를 밟기 시작했다. 그리고 도착한 '브레인스의 고모댁'에 몰래 들어가서 놀라운 '물건'을 하나 발견하게 되었다.
세 번째 단서, ['투명도'를 높이고 낮추는 버튼이 달린 검은색 상자를 발견했다]
그리고 한참 뒤에 다시 '브레인스 고모댁'에 방문했을 때에는 브레인스가 데니스라는 강아지를 그 '검은색 상자'에 넣고 버튼을 누르자, 분명 상자 안에서 강아지가 짖는 소리는 나는데, 뚜껑을 열었을 때에는 강아지의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강아지가 눈 앞에서 사라진 것이다. 이것이 네 번째 단서다.
이렇게 놀라운 광경을 목격한 탐정단 아이들은 '투명 개의 비밀'을 이용해서 '투명인간 맥거크'가 될 상상에 빠져 있는 맥거크를 어이 없어 하는 와중에 탐정단 사무실에서 '방울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강아지 목에 달린 조그만 방울 소리 말이다. 그런데 눈에는 강아지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 사무실 한 쪽 구석에서 방금까지 입에 물고 놀다가 놓아둔 것 같은 '침이 질질 흐를 정도로 흠뻑 젖은 뼈다귀장난감'이 발견된다. 탐정단 아이들이 놀라움의 연속에 더욱 놀라고 있을 때, '브레인스'가 다급히 사무실의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문을 열어주자 울상이 된 브레인스가 '데니스'가 사라졌다고 어서 빨리 찾아달라고 의뢰를 한 것이다. 그 때문에 맥거크 탐정단은 '투명 개'를 찾아다니게 되는데...
단서는 여기까지다. 추리가 되는가? 결론은 탐정단이 무사히 개를 찾았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투명 개의 진실도 말이다. 과연 탐정단은 어떤 방법으로 '사라진 투명 개'를 찾을 수 있었을까? 숨막히는 추리가 펼쳐진 <맥거크 탐정단 6>. 과연 결말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