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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습관 캠페인

1. 구매인증이력

임금에 관한 온갖 헛소리

고병권 저
천년의상상 | 2020년 03월

 

2. 읽은 쪽수 : 112쪽 ~ 142쪽

 

3. 책 읽은 뒤 느낌

  자본주의에서 '생산의 협업'이 이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자본가는 투자를 하고 노동자는 노동을 제공해서 말이다. 그리고 얻은 생산물은 '공동의 파이'로 여기고, 그 몫(파이)을 공평하게 나누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허나 자본주의에는 다른 어떤 역사적 생산형태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억압과 착취 기능이 들어 있다.

 

  이를 테면, 양계장 주인이 사료를 제공하고 암탉이 그걸 먹고 달걀을 낳으면 양계장 주인이 달걀을 팔고 얻은 이익의 일부를 다시 사료에 투입해서 암탉을 배불리 먹이고 암탉은 달걀을 낳는 것처럼 말이다. 허나 여기에 '배터리(축사형 양계장)'라는 억압과 값싼(착취) 모이가 제공되는 것은 교묘히 감춰져 있다. 또한 암탉이 죽도록 달걀만 낳다가 끝내 죽어버리는 양계장(사회구조)을 만들었다는 사실은 곰곰히 따져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런데 왜 양계장 주인은 부를 쌓고 양계장 암탉들은 혹사 당하다가 죽어 나가는 '사실'에는 주목하려 하지 않는가?

 

  더구나 경제학자들은 양계장 주인이 얼마를 투입해서 얼마의 이윤을 얻어냈다는 것에만 열을 올릴 뿐이다. 그 이윤이 암탉들의 건강 증진과 여유롭고 행복한 삶을 보장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몇몇 암탉들이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하여 암탉다운 삶을 추구한다고 해도 따뜻한 관심과 응원 따위는 보내지 않는다. '죽음의 배터리' 바깥은 춥고 배고프며 천적들로 우글우글한 더 위험한 곳이라고 간략히 방점을 찍을 뿐이다.

 

  이는 자본가가 노동자를 대하는 '시선'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마르크스가 분노하는 포인트도 바로 이 지점이다. 자본주의가 갖고 있는 시장경제의 역동성과 긍정적인 면을 자본가가 뒤틀어버리고 오직 자신들만 이득을 챙길 수 있는 구조로 바꿔버린다면서 말이다.

 

예스블로그 독서습관 캠페인에 참여하며 쓴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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